北 6월 단비로 해갈…”쌀 농사 문제 없을 듯”

북한 황해도를 중심으로 4월 말부터 2달 여간 이어진 최악의 가뭄이 상당부분 해갈됐다고 기상청이 5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북한은 이동성고기압과 오호츠크해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6월 하순까지 매우 적은 강수량을 기록했지만 29,30일 이틀간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60.1mm의 단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지난달 북한에 내린 비는 118mm로 평년(105.3mm)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 가뭄해갈에 도움이 됐다.


특히 북한의 곡창지대인 황해도 지역은 6월 하순까지 평년대비 10%내외의 매우 적은 강수량을 기록했으나 이틀간 내린 비로 강수량이 평년보다 비슷해지거나 많아졌다. 사리원·신계·해주·개성 등 황해도의 대부분 지역의 강수량은 지난달 1~28일 사이 10~20mm의 적은 양이었지만 29,30일 사이 80mm 이상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북한 황해도 지방의 가뭄이 해갈됨에 따라 모내기 농사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훈 한국농총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황해도 지방의 가뭄이 오랫동안 지속돼 모내기 농사가 상당히 지연됐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6월 말 많은 양의 비가 내려 가뭄이 해소됐기 때문에 모내기 농사는 일정이 지연된 것 이외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의 가뭄이 상당기간 진행됐기 때문에 구황작물의 수확량은 평년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최근 발표한 ‘북한의 가뭄 실태와 식량수급 전망’ 보고서에서 “현재까지 진행된 가뭄만으로도 밀은 20%, 감자는 10% 정도 수량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한 바 있다. 


KREI는 감자보다 옥수수 피해가 더 심할 것을 예상하며 “4월에 이식하여 조기 수확 예정인 옥수수는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4월 중순 전에 심어진 옥수수에 대해서는 전년대비 생산량이 30%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선 본격적인 추수가 시작되는 10월 전까지 북한의 식량난은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북한 주민 대부분이 추수전까지 쌀 대신 먹는 올감자나 옥수수 등의 구황작물 작황에 가뭄이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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