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6년 만에 박근혜 비난…”좌파정권 창출 일환”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핵안보정상회의 기념 국제학술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남북신뢰’를 강조한 28일, 북한은 노동신문을 통해 박 위원장을 맹비난했다. 박 위원장에 대한 북한의 실명비난은 6년 여 만이다.


노동신문은 이날 ‘유신 독재의 망령이 떠돈다’는 글을 통해 “박근혜는 독재적 근성을 타고 났다”면서 “아무리 ‘변화’ ‘쇄신’의 면사포를 써도 반통일 유신의 혈통을 이어 받은 자기 본색을 감출 수 없다”고 비난했다. 


북한 매체들은 2002년 5월, 박 위원장이 평양에서 김정일을 만난 후 그에 대한 비난을 자제해왔다. 당시 김정일은 박 위원장에게 “(평화를 향한) 선친들의 목표 달성을 위해 함께 일하자”는 말까지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 2006년, 북한 매체는 박 위원장이 북한인권 개선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 “우리를 모독했다”며 비난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박 위원장에 대한 비난을 재개한 것은 전형적인 대남 전략으로 보수정권 재창출을 막기 위한 선전선동의 일환으로 해석했다.


김정은 체제 안착에 주력하고 있는 북한으로선 경제적 지원 등 자신들에 우호적인 좌파 정권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선전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대중 정부는 6천153억, 노무현 정부는 1조4226억 원 규모의 대북지원을 했지만 이명박 정부는 출범이후부터 현재까지 963억 원(2012.1월 기준) 규모에 그쳤다.


박영호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데일리NK와 통화에서 “북한의 기본적인 대남전략은 남한 정국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만드는 것”이라면서 “현재 북한은 남한 정권의 교체가 목표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김정일의 만남과 상관없이 북한은 보수정권의 재집권을 피하고 싶을 것”이라면서 “새누리당의 비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근혜를 비난하는 것은 대남 전략상 당연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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