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6ㆍ15 첫날 행사 상세보도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4일 6ㆍ15 공동선언 발표 5돌 기념 민족통일대축전 개막식과 민족대행진, 박봉주 내각 총리의 환영만찬 등 행사소식을 상세히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저녁 김일성경기장에서 남ㆍ북ㆍ해외 민간 대표단과 남북 당국 대표단 등 10만여 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된 개막식 소식을 전하면서 백낙청(白樂晴) 남측 준비위 상임대표, 안경호 북측 준비위 위원장의 연설과 북측 명예위원장인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의 축하연설 내용을 자세하게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안 위원장은 “사상과 이념, 정견과 신앙의 차이를 초월해 북과 남, 해외가 함께 모여 진행하는 이번 대축전은 명실공히 조국통일의 주체는 우리 민족임을 내외에 과시하고 ‘우리 민족끼리’ 이념을 실천해 나갈 민족의 의지를 확인하는 민족대단합의 마당”이라고 말했다.

백 위원장은 “6ㆍ15 공동선언은 민족공동의 통일 이정표이며 7천만 겨레가 나아갈 길을 밝혀준 등불이며 분단과 대결을 뛰어 넘어 민족단합을 위한 지침”이라며 “어떤 장애물과 군사적 위협도 평화와 통일로 향한 우리의 발걸음을 되돌려 세울 수 없다는 것을 세계에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특히 양형섭 부위원장은 “평양에서 민족통일대축전을 성대히 개최하는 것은 민족사에 특기할 사변이며 대경사”라며 “사상과 이념, 정견과 신앙의 차이는 물론 진보와 보수, 당국과 민간을 초월해 온 겨레의 대표들이 자리를 같이하게 된 것은 우리 민족이 조국통일을 위한 길에서 얼마나 가까워졌으며 얼마나 힘있는 역량으로 자라났는가를 웅변적으로 실증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세계를 둘러보면 강대국의 패권과 일방주의는 더욱 우심 해지고 인류의 보편적 이념이며 지향인 자주와 평화는 엄중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북남공동선언을 실천하는 과정에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치고 공조를 실현하는 것만이 민족의 살길이며 통일의 밝은 길이라는 것을 깊이 절감하고 굳게 확신했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6ㆍ15 공동선언을 함께 고수하고 이행하여 더는 지난 시기와 같이 우리 겨레가 지배와 예속, 냉전과 대결정책의 희생물로 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통신은 박봉주 총리가 남측 당국 대표단을 위해 만수대예술극장에서 마련한 환영만찬 소식도 전했다.

박 총리는 연설을 통해 “그 어떤 경우에도 우리민족끼리 이념을 튼튼히 지켜 나라의 통일문제를 그 주인인 우리 민족끼리 뜻을 모으고 힘을 합쳐 잘 풀어나가야 하며 공동선언 이행의 직접적 담당자인 쌍방 당국이 온 겨레의 통일염원을 실현해나가는 데서 자기의 의무와 책임을 다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통신은 밝혔다.

통신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이번에 남북당국이 함께 6ㆍ15를 기념하는 공동행사를 주최한다”면서 “이것은 6ㆍ15선언을 실천하려는 남북당국의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내외에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정 장관은 또 “우리에게는 6ㆍ15공동선언이라는 큰 힘이 있다”면서 “이번 공동행사를 계기로 우리 앞에 놓인 과제를 지혜롭게 해결해 나갈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환영만찬에 김기남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측 당국대표단과 김용삼 철도상, 김용진 교육상, 김수학 보건상을 비롯한 관계부문 일꾼들이 참석했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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