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6ㆍ15후 남북관계 40여분간 방영

18일 밤 조선중앙텔레비전을 통해 40여분간 방영된 북한의 다큐멘터리 ’우리민족끼리 손잡고’는 정상회담 이후 변화된 남북관계에 대한 북한의 평가를 볼 수 있다.

특히 6ㆍ15 이후 남북관계 성과물에 대한 판단은 남한이나 북한이나 비슷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북한의 다큐멘터리는 남북간의 경제협력사업을 ’북과 남의 공리’를 위한 사업으로 규정하고 개성공단 건설, 남북간 철도ㆍ도로 연결사업을 강조하면서 “군사분계선 철조망에 파열구를 내고 통일번영의 큰 삽을 박은 사업”으로 의미를 부여했다.

물론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결단’에 대한 찬사도 빠뜨리지 않았다.

이 다큐멘터리는 “세계의 명산 금강산에 한 번만이라도 와 보았으면 하는 남녘동포들의 심정을 헤아려 군사분계선을 가까이 한 금강산으로 뱃길을 열고 등산구역도 떼어내 명산에 대한 관광을 시작하도록 대범한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정상회담 이후 이어진 각종 사회문화교류사업에 대해서도 북한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영상물은 제주도에서 열린 민족통일 평화체육문화축전과 남북간 태권도 교류, 남북 노동자 5ㆍ1절 통일대회, 국호영문표기 등을 회고하면서 “북과 남의 사상과 제도 정견의 차이가 아무리 커도 5천년 역사를 살아오며 굳어진 단일민족의 공통성보다 더 클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부산아시안게임과 대구 유니버시아드 경기대회에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이 참가했던 모습을 상기시키면서 “북과 남의 선수들이 서로 손잡고 나가는 모습은 통일로 향해 가는 조국의 모습이었고 응원도 북ㆍ남이 따로 없는 통일응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남북 당국간 회담이 중단됐지만 이날 중앙TV는 다큐멘터리 중간중간에 회담 장면을 내보내 눈길을 끌었다.

또 현재의 남북 당국간 대화 중단의 배경을 엿볼 수 있는 북측의 불만도 담고 있어 주목된다.

우선 북한은 대북사업에 대한 특검에 대해 “북ㆍ남 협력의 길을 여는 데 이바지한 의로운 사람이 법정으로 끌려가고 민족경제협력의 길을 개척한 양심적인 기업가마저 끝내 죽음으로 몰아갔다”고 비판했다.

2002년 불거진 핵문제에 대해서는 “미제가 조선반도에서 자주와 평화통일 분위기를 깨뜨리고 우리 민족에게 핵전쟁의 재난을 들씌우려는 것, 정세를 남북대결로 되돌려 세우려는 것”이라고 주로 미국측 책임을 거론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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