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6ㆍ15축전 중대한 사명 지녔다”

“미국으로 하여금 북이 6자회담에 나갈 수 있는 조건과 분위기를 마련하라고 온 민족이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6ㆍ15남북공동선언 5주년을 맞아 14일부터 열리는 6ㆍ15민족통일대축전이 중대한 사명을 지니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조선신보는 이번 축전이 “단순한 기념행사가 아니라 민족의 안전과 나라의 평화와 직결된 주제를 안고 있다”며 “미국에 대해 북의 사상과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북에 대한 불가침과 평화안전을 담보할 것을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6ㆍ15 5주년에 남측 당국 및 민간단체와 해외동포 단체를 처음으로 평양에 초청해 성대한 행사를 여는 의미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조선신보는 특히 “평양 축전장에서 모든 참가자들이 실천행동을 전제로 한 ’우리 민족끼리’를 당당히 부르짖는다면 5년 세월이 조선반도에 가져다 준 변화를 다시한번 현실적인 힘으로 결집시킬 수 있다”며 “민족공조로 정세의 주도권을 틀어쥔다(장악한다)”고 말했다.

또 6ㆍ15의 기본정신인 ‘우리 민족끼리’는 현재 한반도의 긴장국면을 풀어나가는 길을 명시해 주고 있다면서 “여기에는 누가 누구를 이용하고 이용 당하는 것이 없으며, 어느 일방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외세의 전횡과 간섭으로부터 민족공동의 이익과 운명을 지키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신보는 이어 “북의 통일사업 관계자들은 지난 기간 남조선 당국이 우리 민족끼리보다도 미국과 공조를 중시해 왔다고 보고 있다”며 “만약 남조선당국이 대미공조를 계속 추구해 나간다면 조선반도에 새 전쟁의 불을 지르려는 미국의 핵불뭉치에 기름을 쳐주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양철식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참사도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핵문제와 6자회담 참가문제를 걸고 우리에 대한 미국의 압살책동이 위험수위를 벗어나고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북남이 민족공조로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므로 민간과 당국이 따로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6ㆍ15 이후 민간 통일운동의 특징에 대해 ▲남북한과 해외의 각계층을 망라한 전민족적 운동으로 발전하고 ▲우리 민족끼리의 이념 밑에 반미ㆍ반외세ㆍ자주투쟁으로 발전했으며 ▲통일운동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조직적 토대를 마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