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6ㆍ15공동행사 준비 `잰걸음’

북측이 올해로 5주년을 맞는 6ㆍ15 남북 공동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한의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16일 북측 공동행사 준비위 분과위원장 명단을 발표하고 올해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 민족통일 운동사의 ‘획기적 사변’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북측 준비위는 이미 12개 분과의 위원장 인선을 끝마치고 본격적 행사 준비에 돌입했다. 남측 준비위에서는 빨라야 내주 중에나 분과위원장 선출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북측 준비위에서는 작년 서울에서 개최된 6ㆍ15 4주년 행사에 참석해 남측에도 익히 얼굴이 알려진 리종혁 조선 아시아ㆍ태평양 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학술 분과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또 계순희(유도), 배길수(체조), 정성옥(마라톤) 등 남측에도 낯익은 세계적 스포츠 선수들이 다수 준비위원으로 참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 평양에서 개최될 공동 행사는 이전 행사에 비해 규모와 형식에서 크게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북한에서는 역사적 사건에 대해 매 5년마다 ‘꺾어지는 해’라고 부르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북측 준비위에서 행사 담당을 맡고 있는 황호영 준비위원은 “아직 완성된 안이라고 할 수 없다”는 꼬리표를 달기는 했지만 “남과 해외 동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올해 행사는 6ㆍ15 공동선언 발표 5주년을 기념하는 경축 분위기에 맞춰 민족통일대행진, 개막식, 민족통일대회, 공동사진전시회, 예술공연, 체육ㆍ오락 경기, 폐막식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황 준비위원은 “민족통일대행진은 수만 명의 평양시민들의 열렬한 환영 속에서 진행하려고 하며 개ㆍ폐막식도 이제까지 있어본 적이 없는 특색있는 형식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민족통일대회나 예술 공연도 규모가 웅장하고 화려한 회관이나 극장에서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남측 준비위에서 100명 규모의 가극단을 보내 가극 ‘금강’을 공연하는 계획을 추진 중인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평양 시민들 사이에서도 분위기가 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준비위원은 “(평양 시민들의) 지원을 고맙게 생각하고 있으며 6ㆍ15를 귀중히 여기는 지성을 온 겨레에게 알리는 의미에서 이번 행사 기간 ‘6ㆍ15 통일축전 지원증서’ 수여식 같은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ㆍ북ㆍ해외 준비위는 지난 9∼10일 중국 선양(瀋陽)에서 실무접촉을 갖고 6ㆍ1 5를 남북 공동 기념일로 제정하는 방안을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념일 제정은 남북 당국 차원의 승인이 필요해 양측의 조치가 주목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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