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5.1절맞아 성대한 기념행사

북한이 올해로 119돌을 맞은 5.1절(국제노동절)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공훈국가합창단의 경축공연을 관람하고 대규모 축포야회와 경축연회를 여는 등 이례적으로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는 최근 6자회담 불참을 선언하고 핵 억제력 강화를 선언하는 등 대외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북한이 내부적으로는 체제 결속을 위해 한껏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2012년으로 목표를 잡은 ‘강성대국’ 달성을 위해 노동자들의 분발을 촉구하기 위한 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1일 금속공업부문과 연관부문 기업소의 노동자들과 함께 공훈국가합창단의 경축공연을 관람했다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2000년대 들어 김 위원장이 5.1절을 맞아 공개활동에 나선 사례는 2002년, 2003년, 2008년에 이어 올해가 4번째인데, 그동안에는 군부대 시찰이나 군장병과 함께 경축공연을 관람하는 등 군사부문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북한은 또 평양 보통강변에서 1일 축포야회 ‘우리는 승리하리라’를 열었다.

이번 축포야회는 북한이 지난달 14일 밤에 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김일성 주석의 97회 생일 행사의 하나로 평양 대동강변에서 약 1시간가량의 축포야회를 연 데 이어 보름 만에 다시 같은 행사를 마련한 것이다.

북한은 관례상 5년 또는 10년 단위의 이른바 ‘꺾어지는 정주년’엔 대규모 행사를 열어왔는데, 올해는 정주년에 해당하지 않는데도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많은 경비가 소요되는 불꽃놀이 행사를 성대하게 진행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1일 축포야회에서는 김 위원장은 불참했지만,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일 내각 총리, 김영춘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겸 인민무력부장, 리용무.오극렬 국방위 부위원장, 전병호 당 중앙위 비서, 김일철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최태복 당 중앙위 비서, 김국태.김중린.김기남 당 중앙위 비서,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 리영호 군 총참모장, 최영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서기장, 김영대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원회 위원장, 유미영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회 위원장 등 고위 당.정.군 간부들이 다수 참석했다.

또 주북 각국 외교대표, 국제기구 대표와 외국 손님들을 야회에 초대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탑이 솟아있는 보통강반(변)과 평양 시내 광장, 거리들은 축포야회를 관람하기 위하여 떨쳐나온 각 계층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각지에서 선발한 노동자들을 초청, 대규모 경축연회도 열었다.

중앙통신은 1일 평양에서 “대경축연회가 진행되었다”며 연회에는 천리마제강연합기업소, 황해제철연합기업소, 안주지구탄광연합기업소, 재령광산, 은률광산의 노력혁신자 1만5천명이 초대됐다고 전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연설에서 노력혁신자들을 위한 국가 연회를 마련한 것은 “2012년에 기어이 강성대국의 대문을 열어제끼기 위한 총공격전에서 선봉대가 되어 새로운 비약을 일으켜 나가기를” 바라는 기대가 어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북한 노동당과 정부기관 간부들이 1일 기관, 공장, 기업소, 농장 등에 나가 근로자들과 함께 5.1절을 기념했으며, 북한 중앙예술단체 예술인들이 평양 대성산유원지와 만경대유희장의 공원, 개선문광장 등에서 기념공연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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