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50MW 원자로 2년내 완공”

북한은 50㎿ 원자로 건설 공사를 재개, 앞으로 2년정도 후 완공할 계획이며, 이 원자로가 가동될 경우 매년 핵무기 10개를 만들 수 있는 양의 무기급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고 미국 스탠퍼드대 지그프리드 헤커(Sigfried Hecker) 교수가 지난 8월 방북 결과를 담은 보고서에서 밝혔다.

미 로스알라모스 국립핵연구소 소장을 지낸 헤커 교수는 보고서에서 이 원자로가 완공되면 북한의 핵무기 물질 생산 능력이 10배나 커지는 것을 의미하므로 앞으로 북핵 협상에서 북한의 협상 입지를 크게 높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의 지난 6월 인공위성 사진에선 이 원자로 건설공사 현장에서 특별한 활동이 보이지 않았으나, 9월 사진에선 건설 재개 준비 징후가 포착됐다.

헤커 교수는 지난해에 이어 올 8월 방북, 리홍섭(Ri Hong SoP) 영변원자로 소장을 만나 50MW 원자로에 대한 재설계가 마무리됐으므로 공사가 곧 재개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하고, 리 소장이 완공시기를 명시하지는 않았으나, 1-2년내 완공될 수 있다는 뜻을 시사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포스트는 헤커 교수가 지난해 1월 방북, 이 원자로 현장을 직접 가봤을 때는 거의 황폐화된 채 방치된 상태였으며, 그동안 일부 전문가들은 이 원자로 완공시기를 5-6년 후로 추정해왔다고 보도했다.

헤커 교수는 8월 방북 결과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에게 비밀보고했으며,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 보고서를 냈다.

리홍섭 소장은 50MW 원자로가 완공되면 전력을 공급할 것이라면서도 전력생산 효율성보다는 무기급 플루토늄 생산에 적합함을 시인했다고 헤커 교수는 전했다.

리 소장은 또 현재 완전가동중인 5㎿ 원자로용 연료봉이 몇개 남아있고, 50MW용 연료봉은 지난 1994년 이전 생산된 게 몇개 있다고 말했다고 헤커 교수가 워싱턴 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전했다.

북한은 옛 소련으로부터 제공받은 연구용 소형 농축우라늄 원자로도 보유하고 있으나 소련이 붕괴된 1991년 이후엔 새 연료를 공급받지 못해 현재는 이 원자로를 갑상선암 치료용 동위원소 생산에 가끔 사용하고 있다고 리 소장은 말했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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