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5차 핵실험 강행시 민심 이반 가속화될 것”

진행 : 지난달 중순 북한매체에서 빠른 시일 내에 핵탄두 폭발시험과 핵탄두를 장착 가능한 탄도로켓시험(실험) 발사를 단행하라는 김정은의 지시를 공개적으로 전한 바 있습니다. 이후 중단거리 로켓시험 발사가 이뤄졌고, 최근에는 5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정황도 포착됐는데요. 19일 <노동신문 바로보기> 에서는 북한 매체를 통해 본 북한 5차 핵실험 가능성을 진단해보겠습니다. 서재평 탈북자동지회 사무국장님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1. 북한이 김일성 생일을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등 도발 수위를 높였습니다. 또한 곧 5차 핵실험을 강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북한 주민들은 이런 사실을 알고 있나요?

아직은 북한주민들 속에서 특별한 소식이 들려 온 것이 없고요. (당국은) 노동당 7차 대회를 맞아서 여전히 북한 주민들에 대한 통제 수위를 강화하고, ‘충성의 70일 전투’만 계속 강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4월 15일이 김일성의 생일이었는데, 지금까지 이날은 휴일이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주민들이 쉬지 못 했습니다. 그만큼 내부 상황이 굉장히 긴장된 상태입니다. 핵 시험에 대해서도 일반주민들은 모르는 상황입니다. 그저 외부에서만 핵 시험이 임박했다고 전망하고 있는 것이죠. 

2. 지난달 15일 조선중앙통신에서 추가 핵 시험을 시사하는 김정은의 지시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현재 강력한 대북제재가 시행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도 핵 실험을 강행할 걸로 보시나요?

네. 김정은은 5차 핵실험을 7차 당 대회전에 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왜냐면 지금 집권 5년차를 맞고 있는 김정은 정권이 할아버지(김일성), 아버지(김정일) 세대보다 더 많은 업적을 세웠다는 것을 당대회를 통해서 평가 받아야 되거든요. 김정은 정권으로서는 내세울 것이 핵 강국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죠. 아버지가 두 차례 핵실험을 했고, 김정은 정권이 들어서 4차 핵실험까지 했는데 한 번 더 하면 아버지를 능가한다고 생각했을 수 있죠. 그래서 7차 당 대회 때 전 세대를 뛰어넘어 자신의 업적을 내세울 수 있는 핵 시험 성공을 위해서라도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3. 지난 18일자 노동신문을 보면, 김정은은 “경제건설과 핵무력 건설을 병진하는 것에 대한 전략적 노선은 수령님(김일성)께서 제시하시고, 장군님(김정일)께선 경제와 국방 병진로선을 계승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김정은이 당 대회 때 핵 시험을 성과로 과시하겠네요?

그렇죠. 김일성, 김정은 시대에는 국방·경제 병진노선이었는데, 김정은 시대에서는 핵과 국방을 바꿔 놓았을 뿐이지 본질적으로 똑같은 병진노선을 계승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정당성을 과시하기 위해서라도 5차 핵 시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죠. 

4. 18일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이 최근 5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만약 핵 시험을 한다면 시기는 언제쯤으로 예상하시나요?

지금 5월에 노동당 7차 대회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5월 첫 주엔 ‘70일 전투’가 끝나게 됩니다. 그래서 70일 전투가 끝나는 동시에 아마도 핵실험을 강행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서 70일 전투의 선물로 성공적인 핵실험을 했다는 대내외적인 홍보효과를 극대화 하려고 이때 핵실험을 강행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쨌든 70일 전투의 가장 높은 성과 또는 업적으로 추켜세우기 위해서라도 그 기간에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5. 이번에 5차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핵 실험에 대해 주민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북한 주민들이 불만을 어느 정도 표출할지는 모르겠지만, 대북제재의 대한 효과, 특히 개성공단폐쇄로 인해서 공단 제품이 유통이 안 돼 장마당의 실물 경제가 침체되었고, 이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북한 장마당에서 주민들은 “이 모든 것은 수소탄 시험 때문에 이렇게 됐다”고 대놓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5차 핵 시험에 북한 주민들은 김정은 정권에 대해서 극도의 불만을 표출하는 극한의 상황까지는 가지 않겠지만, 불만이 커질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리고 주민들은 지금도 “우리한테 아무것도 가져다주지 않는 핵실험을 왜 자꾸하냐? 제발 좀 그만두고 장마당을 활성하고 하고 주민들의 먹고 사는 부분을 풀어줘라”고 하고 있는데,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김정은 정권에 대해 완전히 돌아서 버릴 것 같습니다.  

5-1. 북한 주민들의 민심이 동요하면 체제 안정화에도 악영향이지 않을까요?  

당연히 그렇습니다. 북한은 주민들의 정권과 당에 대한 충성심이 기반이 되어서 체제가 유지되고 있는데, 그 충성심이 흔들리면 북한 내부가 동요하게 되고, 그 동요가 북한 체제에 상당한 타격이 될 겁니다. 

진행 :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서재평 사무국장과 함께 북한의 5차 핵시험 가능성에 대해 전망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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