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5일 만에 새로운 난수(亂數)방송 재개…올해만 18번째

북한이 5일 만에 남파공작원 지령용으로 추정되는 새로운 내용의 난수(亂數)방송을 내보냈다.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난수방송을 중단했던 북한은 16년 만인 올해 이를 재개, 이날까지 올해만 총 18차례의 난수방송을 내보냈다.

북한의 대외용 라디오 매체인 평양방송은 16일 오전 0시 45분(한국시간 오전1시15분) “지금부터 27호 탐사대원들을 위한 원격교육대학 수학복습과제를 알려드리겠다. 문제를 부르겠다”면서 “894페이지 69번, 662페이지 6번, 542페이지 66번…”라며 숫자를 읽어 내려갔다.

아나운서는 앞서 방송된 적이 없던 새로운 내용을 낭독했으며 같은 숫자를 한 차례 반복해 읽었다.

북한의 대남 공작원들 사이에서는 ‘숫자방송’이라고 통용되는 난수방송(Numbers Station)은 숫자나 문자, 단어 등의 나열을 조합한 난수를 사용해 만든 암호를 특정 상대에게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되는 방송을 말한다. 북한은 과거 평양방송을 통해 자정께 김일성, 김정일 찬양가를 내보낸 뒤 난수를 읽어 남파간첩들에게 지령을 내리곤 했다.

북한의 난수방송 재개와 관련해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6월 24일에 첫 난수방송을 하고, 이번이 18번째이다.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국내 교란용, 또는 북측 관련된 사람들의 어떤 연락용, 훈련용 이러한 여러 가지 목적을 상상해볼 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대변인은 “북측은 이러한 구태의연하고 불순한 기도를 중지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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