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5월 아리랑 축전에 美 관광객 초청

북한이 5월 열릴 예정인 집단체조 ‘아리랑 축전’을 위해 한시적으로 미국인 방문을 허용하고 관광객 모집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4일 북한이 아리랑 축전을 위해 한시적으로 미국인 관광객들에게 비자 발급을 허용함에 따라 북한 관광을 주관하는 여행사들이 급히 관광객 모집에 나섰다고 밝혔다.

‘아리랑 축전’ 관련 북한 관광청으로부터 미국 내에서 북한 관광단을 모집할 수 있도록 독점 허가권을 받은 아시아태평양여행사의 월터 키츠 대표는 RFA와의 전화 통화에서 “12일 아침에 북한 관광청 담당자로부터 ‘미국인들이 평양에서 열리는 아리랑 축전에 참가하도록 허용하겠다’는 전자우편을 받았다”고 말했다.

키츠 대표는 “지난해에도 아리랑 축전 시기에 맞춰 270명의 미국인 북한 관광단을 구성했지만, 북한의 대홍수로 인해 축전이 갑작스럽게 취소됐다”며 “이번에는 워낙 북한 당국이 행사가 임박한 시점에서 입국허가를 해줘 지난해만큼 많은 수의 관광단을 모집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현재 북한 여행표를 판매하고 있지만 고작해야 몇 십 명 정도의 인원을 예상하고 있다”며 “사실상 5월2일 출발인데 이제 6주 남짓 남았고 북한 관광에 관심이 있었던 분들도 대부분 이번에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해온다”고 밝혔다.

이 여행사가 준비한 북한 관광은 3박 4일 일정으로 5월 2일부터 15일까지 평양과 중국의 베이징을 거쳐 남한과 북한의 국경 지역인 비무장 지대를 아우르는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여행비용은 1인당 4천800달러다.

북한이 미국인에게 관광 비자를 발급한 것은 1993년 이후 이번까지 총 4번째이며, 2002년과 2005년 아리랑 공연 때도 미국인 입국을 허용했다. 반면 미국은 94년 클린턴 행정부가 북한에 대한 영행 제한을 해제해 합법적으로 북한 관광을 할 수 있다.

북한은 올해 아리랑 공연을 김일성 생일인 내달 15일부터 5월 15일까지 1개월간 우선 개최한 뒤 가을인 8월15일부터 10월15일까지 2개월간 다시 연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