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4월부터 평양서 휴대전화 사용 재허용”

북한 당국이 현재 주민들에게 내려져 있는 휴대전화 사용 금지령을 평양의 경우 오는 4월 해제할 방침이라고 도쿄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신문은 베이징의 북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고 “휴대전화 사용 허가를 평양에 이어 다른 도시 지역으로도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2002년 11월부터 휴대전화 사용을 평양 등을 중심으로 허용했던 북한 당국은 2004년 4월 용천역에서 폭발 사고가 난 이후 사용을 공식적으로 금지시켰다.

북한 당국은 당시 용천역 폭발현장에서 접착 테이프가 붙은 휴대폰 잔해가 발견되자 휴대폰이 기폭장치로 사용됐을 것으로 판단해 주민들로부터 휴대전화 등을 압수하며 서비스를 중단해 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신문은 “북한이 이 사고 이후 유지해 온 일반 주민의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해 온 정책이 4년 만에 풀리게 된 것”이라고 의미를 분석했다.

이와 관련, 북한 조선체신회사는 지난해 1월 이집트 통신회사 오라스콤과 통신분야에서 협력키로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 오라스콤도 지난달 북한에서의 휴대전화 서비스 허가를 얻었다고 밝혔다.

휴대전화 서비스는 오라스콤의 자회사인 CHEC 테크놀로지에 의해 실시되며 이 자회사의 주식 25%는 북한의 조선체신회사가 소유하게 된다. 계약 기간은 25년으로 투자액은 인프라 설비 등을 포함해 4억 달러 가량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이번 계약이 북한 당국의 휴대전화 사용 금지령 해제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탈북자 최영철(43세, 2006년 탈북) 씨는 “2002년 당시에는 도당 비서나 인민위원회 부위원장급까지 휴대전화를 무상으로 공급했었다”며 “도와 중앙의 무역일꾼들에게도 사용하게 했지만 휴대전화를 사려면 북한 돈 17만원이라는 거금을 줘야했기 때문에 일반 주민들은 사용을 꿈도 꾸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평양을 중심으로 한 내륙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고, 국경지대에서는 전혀 사용하지 못하게 했었다”며 “이번에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하더라도 당 간부들 등 특권계층과 평양을 중심으로 한 일부 지역에서만 허용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북한 당국이 휴대전화 금지령을 내린 2004년 이후에도 중국 기지국의 영향권 아래에 있는 국경지대를 중심으로 당국의 단속을 피해 중국산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주민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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