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39호실’ 자금 착복한 고위간부 경질”

김정일의 비자금을 관리하는 ‘조선노동당39호실’ 산하 조직의 한 고위간부가 부정·부패 혐의 등으로 경질됐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8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북한의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 ’39호실’ 산하 조직중 대외 거래를 담당하는 조선대성총국장이 약 140만 달러를 착복해 작년 가을에 경질됐다고 보도했다.

총국장이 착복한 자금은 미국에 의해서 동결됐다 북핵 6자회담의 진전을 위해 풀어준 ‘방코델타아시아(BDA)’에 있던 자금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밝혔다.

이와 관련, 대성총국의 한 관계자는 착복 혐의로 경질된 총국장의 경우 총국의 활동 자금을 횡령하거나 해외 주재원 등으로부터 자금 제공을 받는 방법을 이용해 자금을 유용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총국장은 BDA에 있던 ’39호실’ 자금관리를 담당하면서, 동시에 이 은행에 자신의 예금계좌을 개설해 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총국장은 자금 관리를 위해 자주 아내를 마카오에 보내다 북한 당국에 눈에 띄어 꼬리를 잡혔다.

이와 함께, 북한 당국이 대남민간경협 창구로 이용하는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의 교류국장과 ‘대외보험총국’의 국장급 간부 4~5명이 남한측에 정보를 누설하거나 협상을 불리하게 진행했다는 이유로 지난달 교체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39호실’은 1974년 창설됐으며 김정일 직속의 외화벌이 기관으로 권력기반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39호실에는 대성총국, 낙원총국, 부흥무역 등을 비롯한 각종 외화벌이회사들이 소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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