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30일만의 송환조치에 박지원 “대단히 감사”

여야 정치권은 북한이 나포한 대승호와 선원들을 돌려보내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비쳤다.


배은희 한나라당 대변인은 6일 오후 논평을 통해 “늦었지만 북한의 송환 결정을 환영한다”며 “향후 인도적 차원의 문제만큼은 남과 북이 공감대를 이뤄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배 대변인은 “대승호 선원들의 신변이 무사해 추석 명절을 가족과 함께 즐겁게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며 “추석 전에 이같은 희소식이 가족들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애써준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도 7일 비상대책회의에서 “우선 우리 정부의 노력도 있었겠지만 북한에서 인도적 차원에서 송환시켜 준 것을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환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북한의 극심한 수해와 식량난 해결을 위해서 우리의 대북 쌀지원이 여야를 막론하고 국민적 관심사항으로 대두되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최소한 50~60만톤을 인도적 혹은 경협 차원에서 조속히 지원함으로써 대북 물꼬를 트는 일도 해 주고, 대승호 송환의 좋은 기회도 잘 이용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늦었지만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다만 “북한이 태도변화를 보인 이유는 우리 정부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100억원 규모의 수해구호물자를 보내겠다는 입장을 전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단순히 동포애적 견지와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송환 결정을 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이번 송환이 북한의 변화를 끌어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