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30대 기독교신자 리현옥씨, 지난달 공개처형 당해”

▲ 지난달 16일 북한에서 비밀리에 선도 활동을 하다 공개처형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30대 기독교 신자 리현옥 씨의 공민증. ⓒ데일리NK

최근 북한내 비밀 기독교 신자가 증가함에 북한 당국이 ‘공개처형’까지 동원하는 초강경 통제를 동원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반인도 범죄 조사위’는 24일 창립식에서 북한 지하교회 탄압 실태 및 이와 관련된 공개처형 명단과 사진 등을 최초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단체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북한에서 비밀리에 선도 활동을 한 30대 기독교 신자 리현옥 씨가 공개처형을 당했으며, 지난 3월에는 서금옥 씨, 지난해 10월에는 김광명 씨가 북한 국가안전보위부에 의해 체포돼 현재까지 행방불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는 북한 내에서 성경책을 배포하며 체제에 비판적인 사람들을 규합하던 중 보위부에 발각됐다. 남편과 아이 3명, 부모 등 가족전원이 정치범 수용소로 이송됐고, 이 씨는 공개처형을 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서 씨와 김 씨 등도 CD 배포, 북한 내 단파 라디오 배포, 기독교인으로 사회혼란을 유도했다는 죄명으로 보위부에 체포돼 현재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피랍·탈북인권연대 도희윤 대표는 이같은 사실에 대해 “중국에 있는 선교단체에서 실상을 파악해 알려온 것”이라고 밝히면서 “그 선교단체가 ‘전세계에 이런 실상을 알리자’는 취지에서 관련 자료를 전달해 준 것”이라고 말했다.

도 대표는 “북한에서 종교를 믿다 적발되면 ‘스파이’라고 뒤집어 씌워 바로 정치범 수용소에 끌고간다”면서 “공개처형하는 경우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비밀 기독교 신자의 규모를 ‘3만 명 수준’으로 추정하면서도 “북한의 특성상 공개 집회를 가지는 것은 위험해 혼자 몰래 믿고 있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반인도 범죄 조사위원회’는 북한지역에서 자행된 반인륜적인 범죄 행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 감시활동을 표방하며 김정일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하는 것을 목표로 이날 공식 출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