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3차 핵실험, 우라늄 핵무기 양산 돌입 의미”

북한이 3차 핵실험 준비를 완료해 놓은 정황이 정부당국에 의해 23일 포착됐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북한이 우라늄을 이용한 3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우라늄 핵무기의 양산체제 돌입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양산체제 돌입에 앞선 실험이란 것이다.


북한은 1, 2차 핵실험에서 플루토늄이 상당량 소진됐고, 현재 가동 중인 원자로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플루토늄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플루토늄을 만들기 위해서는 원자로 연료봉 연소→폐연료봉 재처리→플루토늄 추출 등 복잡한 제조 공정과 긴 시간이 필요하다.


반면 고농축 우라늄 확보는 플루토늄에 비해 용이하다. 북한에는 양질의 우라늄이 풍부하며 이미 해커 박사에게 공개한 2천 개의 원심분리기만으로도 1년에 1, 2개 이상의 핵무기 제조가 가능한 양의 고농축우라늄(HEU) 제조가 가능하다. 관련기술이 점차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같은 시일에 더 많은 양의 핵무기 제조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원심분리기 시설자체가 은닉이 쉽고 분산이 용이해 비밀리에 고농축 우라늄을 얻을 수 있다. 때문에 상당수 전문가들은 이미 무기제조·실험용의 고농축 우라늄이 확보돼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태우 전 통일연구원 원장은 데일리NK에 “북한은 핵 관련 인프라, 반세기 동안의 핵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양산체제로 돌입하는 것이 가능하다”면서 “만약 3차 핵실험이 이뤄진다면 이는 핵무기 양산을 위한 과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하기 위한 핵무기 경량·소형화 기술을 확보할 것인지 여부도 주목된다. 핵무기를 운반체의 탄두에 장착하지 않는 한 ‘무기’로서 활용할 수 없기 때문에 북한은 ICBM 발사→핵실험 패턴을 보여왔다. 미국 본토에 도달하는 핵 미사일을 개발하려는 의도다.


이 같은 목적 달성을 위해 북한은 지난 1, 2차 핵실험 당시 플루토늄을 ‘내폭형’ 핵폭탄으로 실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폭형 핵폭탄 실험은 핵분열을 일으키는 고도의 기폭 기술이 필요하지만 소형화, 경량화에 필수적인 과정이다.


내폭형 기폭 기술은 핵물질을 가운데에 두고 그 둘레에서 장약을 터뜨려 순간적으로 핵물질을 압축시킴으로써 핵분열을 일으키는 방식이다. ‘내폭형’ 핵무기는 동위원소의 불안정성과 고폭장치 결합작업에 정밀성이 요구돼, 핵실험이 필수적이다.


함형필 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핵실험은 기본적으로 핵무기의 전반적인 구성요소를 점검하고 이를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된다”면서 “이번 실험에서 우라늄탄을 내폭형 방식으로 실험한다면 1, 2차에서 이루지 못했던 기술적 진전을 이룰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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