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3일만에 김정일 군부대 시찰사진 또 공개

▲ 5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일이 군부대를 시찰한 후 군인들과 기념촬영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의 선전 매체가 김정일의 축구 관람 소식을 전한 지 사흘만에 군부대 시찰 활동을 보도하며, 김정일의 건강 호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5일 새벽 김정일이 인민군 제2200부대와 제534군부대 직속 구분대(대대급 이하 부대)를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정일이 2200군부대 군인들과 기념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지만, 부대 시찰 일시와 위치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시찰에는 현철해, 리명수, 김명국 대장이 동행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통신은 김정일이 지난 2일 북한군 ‘만경봉’ 팀과 ‘제비팀’간 축구 경기를 관람했다고 보도했었다. 김정일은 당시 공개된 사진에서 왼쪽 팔이 불편한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해 김정일의 건강 호전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었었다.

김정일은 이번에 공개된 군부대 시찰 사진에서 겨울용 외투인 방한 잠바를 입고 있어 계절상으로 최근에 찍은 사진임을 드러냈다. 지난달 11일 공개된 인민군 제821부대 산하 여성포중대 시찰 관련 사진에서는 사진 배경 등의 문제 때문에 촬영 시점이 7~8월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었다.

한편, 건강이상설이 제기된 후 80일여일 가까이 외부 활동을 공개하지 않았던 김정일이 사흘 단위로 사진을 공개하는 것은 자신의 건재를 과시하기 위한 움직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특히 통신이 김정일의 행적을 보도한 5일은 미국의 대통령 선거일로 미북 관계를 염두한 행보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이기동 책임연구위원은 “김정일은 쓰러지기 전까지도 현지지도를 활발하게 진행했었다”며 “(은둔이 시작됐던) 8월 14일 이전으로 상황을 되돌리고 건재를 과시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이런 방식으로 현지지도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남북한관계연구실장은 “지난 2일 공개된 사진을 통해서 김정일 건강에 대한 새로운 의혹이 제기된 만큼, 이를 불식시키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외부적인 효과는 없을 수 있지만 대내적으로 주민들의 동요를 막기 위해 연말까지 현지지도 보도를 꾸준히 내보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통신은 제2200부대를 시찰한 김정일이 군사훈련을 직접 지켜본 뒤 “인민군을 필승불패의 혁명무력으로 더욱 강화 발전시키는데서 지침으로 되는 강령적인 과업들을 제시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김정일이 제534부대 직속 구분대를 방문해 군사훈련을 참관하고 “무적의 군력을 다지는 기본 방도는 전투정치훈련을 강화하는데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언제나 이 사업에 일차적인 관심을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통신은 김정일의 건강이상설이 불거지기 전인 지난 6월 13일 이 부대 산하 식료공장을 시찰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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