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남한 귀환의사를 밝힌 4명을 제외한 북한 주민 27명을 판문점을 통해 송환하려고 했으나 현재 북한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어 송환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11시 27명을 판문점을 통해서 북한으로 송환할 예정이었으나 북측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어 현재 이들은 판문점 인근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판문점 남측 연락관은 북측 연락관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송환을 통보했으나 북측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북측은 현재 연락관이 전화를 받고 있으나 송환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정부는 북측에 계속 연락을 취하면서 송환 절차를 밟을 예정이지만 북측이 계속해서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경우, 송환은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북측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이유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현재 북측과 접촉을 통해 송환절차를 밟으려고 하고 있으나 북측이 송환을 받지 않겠다, 받겠다는 등 의견 표명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아직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통일부는 “북한 주민 31명 가운데 남녀 두명씩 4명이 남측에 남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이들을 제외한 27명을 4일 판문점을 통해 송환하고 이들이 타고 온 선박은 서해 NLL 해상에서 북측에 인계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27명을 제외한 4명의 귀순 의사를 밝힌 이유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통일부는 귀순을 희망한 4명은 선장 옥모(38.해주)씨를 비롯해 통계원 박모(여.22.해주)씨, 간호사 봉모(여.21.해주)씨, 무직 홍모(44.강원 원산)씨 등 남녀 각각 2명이다. 통계원은 직원들의 출퇴근 기록과 월급 관련 일을 담당한다.
일각에선 어부가 아닌 직업을 가진 북한 주민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이들이 탈북을 이유로 남하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제기한 ‘귀순 회유설’에 대해 “귀환하지 않는 4명은 본인들이 자유의사에 따라 우리측에 남기를 희망했으며, 이에 따라 귀환하지 않은 것”이라며 “31명 전원이 귀환하려고 했으나 우리측 회유에 의해 일부가 잔류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