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6일께 핵신고서 제출”..라이스 방북여부 주목

북한이 오는 26일께 핵프로그램 신고서를 북핵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핵 현안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20일 “북.미 양측은 북한이 26일에 핵신고서를 중국에 제출하면 이를 전후로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는 절차에 착수한다는 일정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핵 신고서는 북한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직접 베이징에 들어와 6자회담 의장인 우다웨이 부부장에게 제출할 가능성이 높지만 다른 외교 경로를 통해 이뤄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핵 `10.3합의’에 따라 북한은 작년 12월31일까지 신고서를 제출하기로 했지만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에 대한 북.미 간 이견 등으로 6개월 가까이 지연됐다.

한.미.일 등은 북한이 26일 신고서를 제출하면 수 일간의 신고서 검토 기간을 거쳐 7월 첫째주에 6자회담을 재개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북한은 핵 신고서 제출 직후인 27~28일께 영변 원자로의 냉각탑을 폭파하는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미국이 테러지원국 해제 절차에 착수하면 24시간 이내에 영변 원자로의 냉각탑을 폭파하기로 한 바 있다.

영변 소재 냉각탑 폭파현장에 미국 등 외부의 고위 인사가 참석할 지 여부도 주목된다.

한 소식통은 “한때 6자 수석대표들이 냉각탑 폭파 현장에 참석하는 방안이 추진됐지만 여러 사정으로 무산됐다”면서 “하지만 상징성을 고려할 때 미국 등의 고위직 인사가 참석할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특히 일본에서 열리는 G8(선진8개국) 외무장관회담(26-28일)에 참석하는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28일 방한할 예정이어서 냉각탑 폭파 일정을 감안할 때 라이스 장관의 전격 방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19일 김계관 부상이 지난달 말 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와의 베이징 회담에서 라이스 장관의 방북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냉각탑 폭파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된다며 한국과 미국, 중국, 러시아 등 6자회담 참가국들이 부담해야 한다고 요구, 관련국들이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본인 납치문제’로 대북 중유지원에 동참하지 않고 있는 일본은 냉각탑 폭파 비용도 분담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소식통은 “북한이 초기에는 천문학적 비용을 요구하기도 했지만 전문가들의 의견 등을 토대로 설득한 끝에 금액 규모는 절충에 이르렀다”면서 “최소 수 억원의 비용은 들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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