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007 대선 겨냥 ‘한나라 비난’ 본격 가동

남한 차기 대선을 겨냥한 북한당국의 한나라당 비난이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24일 노동신문은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조국전선) 대변인 담화와 논평, 해설 등 3편의 한나라당 비난 기사를 쏟아냈다.

조국전선 대변인은 “파렴치하고 극악한 역적 무리들의 손에 ‘정권’이 넘어갈 때 남조선에 또다시 처절한 파쇼독재시대가 재현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썩은 정치의 1번지’ ‘낡은 정치세력의 오물장’이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 요약

– 파렴치하고 극악한 역적 무리들의 손에 정권이 넘어갈 때 남조선에 또다시 처절한 파쇼독재시대가 재현되게 될 것이라는 것은 불을 보듯 명백하다(조국전선 대변인담화)

– 권력의 자리를 노린 당내 ‘유력후보’들이 ‘박파’니 ‘명파’니 하는 계파들이 상대를 물어 메치기 위해 비난 글을 하루에도 수십 건씩 인터네트에 올려 ‘한나라당’ 홈페이지가 마비될 지경이다. 원래 ‘썩은 정치의 1번지’ ‘낡은 정치세력의 오물장’에서 이런 추악한 싸움 외의 다른 것을 기대할 수 없다(논평 ‘실현될 수 없는 권력야망’)

– ‘한나라당’패들이 남조선-미국 ’동맹’이 당장 깨질듯이 소란을 피우면서 미제 침략군의 발목을 붙잡는 것은 미국의 침을 맞고 하는 행동이다. ‘한나라당’을 위시한 남조선의 친미보수세력의 망동을 그대로 두고서는 자주통일의 길을 열어나갈 수 없다(해설기사 ‘침략의 길잡이들을 제거해야 한다’)

■ 해설

지난 5월 지방선거 전 노동신문과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불바다가 된다”며 직접 위협했다. 그러나 야당의 대승으로 끝나자 한동안 입을 다물었던 북한당국이 벌써부터 내년 12월 대선에 맞추어 한나라당에 대한 집중포화를 시작했다.

남한에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 자신에게 불리한 당에 대한 북한의 비난은 계속돼 왔다. 올해가 과거와 다른 점은 지방선거의 경우 그동안 북한당국의 관심 밖이었으나 지난 5. 31 지방선거 때부터 한나라당에 대해 집중포화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2007년 대통령 선거까지 북한당국의 한나라당 비난은 갈수록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대남전략의 기본은 남남갈등 유발이다. 여당과 야당, 이른바 진보와 보수간 갈등을 조장하는 것이다. 지금은 남한 내부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전작권 이양’과 한미동맹이 타깃이다.

북한 선전매체는 “미국이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들을 불러들여 입김을 불어넣으면서 친미보수세력 규합을 부추기는 한편 보수세력들이 총 야합하여 다음 정권 탈취에 나서도록 사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은 현 정권처럼 ‘조건없는 대북지원’을 주장하는 정권이 앞으로도 필요하다.

그동안의 사례로 볼 때 북한당국은 현 정부-여당을 ‘칭찬’하는 방법으로 지원하지는 않는다. 반대편을 집중공격함으로써 우회적으로 도우려 한다.

그러나 향후 대선정국이 한나라당 후보에 크게 유리하게 전개될 경우 현 정부-여당을 직접 지원사격 하려다 ‘엉뚱한 실수’를 저지를 가능성도 없지 않다.

북한당국은 자신이 비난하거나 지원하면 남한에서도 그대로 통할 것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남한이 선군정치 이익을 보고 있다’는 주장도 절반은 협박, 절반은 ‘있는 그대로의 생각’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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