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002년 이후에도 HEUP 개발 지속했을 것”

▲ 켈리 前 미 국무부 차관보 ⓒ연합

지난 2002년 10월 북한을 방문한 자리에서 고농축우라늄(HEU) 핵개발 문제를 최초 제기했던 제임스 켈리 전 미 국무부 차관보가 2002년 방북 이후에도 북측이 HEUP 개발을 계속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켈리 전 차관보는 27일 VOA(미국의 소리)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부시 행정부는 북한의 고농축우라늄계획이 얼마나 규모가 크고 포괄적인지에 대해서 밝히지 않고 있다”며 “하지만 미국이 입수한 정보의 심각성과 신뢰성에 관해 미국 정부 내에서 의견 차이가 전혀 없다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1990년대 가스 원심분리기를 이용해 우라늄 농축 능력을 개발하기 위해 상당히 노력했다고 확신 한다”며 “북한은 원심분리기를 이용하면 우라늄농축 활동을 쉽게 감출 수 있기 때문에 이 방법을 이용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2002년에도 그랬듯이 지금도 북한의 우라늄농축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모르는 부분들이 많다”며 “하지만 북한이 고농축우라늄을 만들기 위해 원심분리기와 관련 장비들을 구입하는데 수억달러를 쏟아 부었다는 조짐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2년 이후 북한의 우라늄농축계획 진전 여부에 관해 “북한에는 유능한 전문가들이 있고, 그동안 많은 돈을 투자해 온갖 종류의 기술적인 물자들을 손에 넣었다”며 “북한이 이런 유능한 과학자들을 8년 넘게 일을 시키지 않고, 아무런 결과도 얻지 못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북한은 어떤 방식으로든 핵무기를 40년 넘게 개발해 왔다”고 답했다.

그는 또 “북한이 핵무기 계획을 포기하기로 분명히 결정했는지가 아직 확실치 않다”며 “그 시점에 이를 때까지 계속 노력할 가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6자회담에서 돌파구를 찾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켈리 전 차관보는 2002년 방북 상황에 대해 “부시 행정부는 2002년 여름 북한이 상당한 규모의 우라늄농축계획을 비밀리에 벌이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이는 1994년 미북 제네바 합의를 비롯해 북한이 서명한 여러 합의들에 위반되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북한의 우라늄농축계획을 알고 있다는 사실을 북한 측에 알리기 위해 북한을 방문해 강석주 외무성 제 1부상을 만났었다”며 “북한 측에 어떠한 답변도 요구하지 않았고 이 점을 조심스럽게 검토해 보라고만 말했었다”고 설명했다.

북한 측에 반응에 대해 “처음에는 우라늄농축계획을 서둘러 부인했다”며 “그러다 강 부상은 북한이 우라늄농축계획을 진행하고 있으며, 북한은 미국의 대북한 적대정책에 반응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나는 증거를 통해 북한이 우라늄농축계획을 부시 행정부 취임 훨씬 이전부터 진행시켜 왔으며, 여전히 진행중이라는 점이 드러났다고 말했다”며 “그 후 북한은 우라늄농축계획을 시인한 것이 잘한 것인지 다시 생각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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