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0∼22일 `조류독감’ 실무협의 제의

북측이 11일 조류독감 퇴치에 필요한 장비와 약품 지원 문제를 협의키 위해 오는 20∼22일 사이에 실무협의를 갖자고 공식으로 요청했다.

이에 따라 지난 해 7월 5일 남북장성급회담 살무대표회담 수석대표 접촉 이후 전면 중단된 남북 당국자간 공식 협의가 10개월 만에 처음 열릴 전망이다.

통일부는 북측 국가수의방역위원회가 이날 남측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앞으로 전화통지문을 보내 남측의 인도적인 지원의사에 대해 사의를 표명한 뒤 이렇게 제안해왔다고 밝혔다.

북측은 전통문에서 실무협의를 20∼22일 가운데 편리한 날짜에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열자고 밝힌 뒤 자동피펫을 포함해 추가로 필요한 기재ㆍ약품과 PCR반응기와 반응시약 등 기술적 협의가 필요한 기재ㆍ약품의 명세를 첨부했다.

또 지원 물품의 수송경로로는 평안남도 남포항을 제시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협의 성격으로 볼 때 고위급 회담은 아니지만 당국간 회담으로 봐야 할 것”이라며 “수석대표도 정부 당국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이에 따라 실무협의단 구성에 들어가는 동시에 북측이 추가로 요청한 기재ㆍ약품 등에 대한 지원대책을 검토 중이다.

앞서 정부는 북측이 지난 8일 국가수의방역위원회 명의의 전통문을 통해 조류독감 퇴치에 필요한 장비와 약품제공을 공식 요청해 오자 지난 9일 오전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갖고 조류독감 방역 약품 및 장비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정부는 우선 야외 진단키트와 소독방제차량, 고압분무 소독기, 수동식 분무기, 복합산성제제 등을 인도적 지원물자 제공절차에 따라 전달할 방침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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