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월 중순 6자회담 복귀 美에 통보”

▲18일 베이징에서 6자회담 재개에 합의한 북-미 대표

북한이 2월 중순경 6자회담에 복귀하겠다는 입장을 미국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18일 베이징에서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와 비공식 회담을 갖고 6자회담 복귀 입장을 전달했다고 일본, 중국 내 복수의 소식통이 24일 오후 전했다.

또 6자회담 재개에 대한 공식 발표는 2월 5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북-일 회담 후 의장국인 중국이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회담 초반 김 부상은 힐 차관보의 6자회담 복귀 요구에 “금융제재 때문에 나갈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다가 중국의 중재로 “2월 중순에 6자회담에 나가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한다.

이 소식통은 “중국의 춘절(春節)이 1월 말에서 2월 초까지 이어지고, 2월 5일 북-일간 국교정상화를 위한 양자회담이 베이징에서 열리며, 3월 초부터는 중국의 전국인민대표자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미-중-북이 2월 중순경으로 회담 일정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은 최근까지 미국의 ‘금융제재’가 해제되기 전까지 6자회담에 나갈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김 부상이 6자회담 복귀를 통보한 배경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이 북한 위조달러에 대한 증거를 중국에 제시하고, 김정일의 방중기간 중 후진타오 주석이 김정일에게 6자 회담 복귀를 압박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베이징에서는 그동안 북한이 위조달러 문제를 ‘개별기관의 일’로 관련자를 처벌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선에서 타협안이 나올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돼왔다.

24일 정부 관계자는 “북한은 미국의 금융조치에서 벗어나기 위해 ‘위폐 통제 관련 국제기구에 가입하고 위폐를 제조, 유통시킨 기관을 처벌하겠다’는 절충안을 미국과 중국 등에 제시했다”고 말해 이러한 중재안을 미국이 수용했는지 여부도 관심이다.

신주현 기자 shin@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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