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세미만 10% 폐렴 등 중증호흡기 질환

북한에서 2세미만의 유아 10명중 1명 꼴로 폐렴을 포함한 중증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4일 입수된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의 최근 보고서 ‘북한지원 사업계획 2009~10’은 북한 당국이 올해 중반 “국가차원의 영양평가”를 실시했다면서 “24개월 미만 유아의 9.8%가 폐렴을 포함한 중증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으며 이는 사망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히고, 또 “폐결핵은 전체 인구의 보건에 큰 영향을 끼쳐 연간 2천300명의 환자가 이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북한 당국이 이 영양평가를 통해 각 도(道) 어린이의 건강상태와 일반가정의 식량상황에 대한 지표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북한 주민의 보건위생 실태를 소개했다.

보고서는 질병을 앓는 주민의 비율은 기온이 영하 30도 이하로 떨어지는 겨울에 급증하지만 보건위생 시설의 보온설비가 열악해 환자들이 병실을 이용하는 사례가 가용 병실 수보다 적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은 필수 의약품의 자체 생산을 이제 막 시작한 단계여서 “1차 보건위생 기관이 필요로 하는 의료품의 60~70%는 국제적으로 지원되는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하고 “국가 차원에서 의약품 생산 증대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IFRC와 북한 보건당국은 2009년 이후 의약품 보급을 증대시킬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FRC는 올해 북한의 ‘영양평가’가 지난 6월 유엔 실사단과 미국 비정부기구(NGO)에 의해 실시된 식량수요 조사와 같은 것인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진행됐는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

보고서는 아울러 “2009년부터 2010년까지 북한 지역사회 주민의 건강악화를 방지할 방법을 찾고 있다”며 IFRC와 북한 적십자회간 `2009~10년 협력계획’을 통해 북한 전역의 2천500여개 응급치료소의 보건위생 프로그램을 정비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수혜 대상인 825만여명의 농촌 주민중 취약계층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적십자회와 IFRC는 이 협력계획을 통해 또 자연재해에 대비해 내년까지 7개 전략지역에 2만7천 가구를 위한 구호물자를 비축하는 동시에 4천명의 지역 봉사자를 대상으로 재난관리 훈련을 강화할 계획이다.

IFRC는 이와 함께 “30년전 붕괴된 식수공급 체계”의 복구를 위해 지난 10년간 280여개의 식수, 위생시설을 설치한 데 이어 2010년까지 300개 지역 50만명을 위한 식수, 위생시설을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FRC 보고서는 “위급한 인도적 상황”과 달리 평양시내 거리가 새로 꾸며지고 건물 재건축이 한창이며 상점에 많은 상품이 진열돼 있는 점 등을 들어 북한의 경제가 회복 중이고, 경제발전에 가속이 붙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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