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930년대 대중가요 “민족의 희망” 담아

북한은 1930년대 후반기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대중가요에 대해 당시의 암울한 상황 속에서 민족의 희망을 노래한 것으로 긍정 평가했다.

무소속 기관지 통일신보는 14일 “지난날 우리 민족은 일제에게 나라를 잃은 슬픔으로 하여 눈물도 많이 흘렸지만 염세나 좌절, 비감에 빠져 눈물만 흘리지 않았다”며 “1930년대 후반기에 이르러 우리 겨레는 망국의 슬픔을 희망과 낭만, 힘으로 바꾸려는 시도가 흐르는 노래들을 많이 지어 불렀다”고 소개했다.

이 신문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은 노래는 남인수씨가 부른 ‘감격시대’.

통일신보는 “(이 노래의 작사가인) 조령출은 조국해방에 대한 희망과 감격, 환희를 안고 ‘감격시절’이라는 가사를 썼다고 한다”며 “그러나 일제의 가혹한 탄압 때문에 격동된 심정을 시어로 엮을수가 없어서 자신의 심정을 가슴 속 깊이 묻어두고 가사를 썼다”고 전했다.

다른 사례로는 김릉인 작사, 손목인 작곡의 ‘바다의 교향시’를 꼽았다.

신문은 “‘바다의 교향시’에도 청춘의 낭만을 담으려고 고심한 흔적이 있다”며 “당시 일제의 악착한 탄압과 관련하여 시어를 형상적으로 표현할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당시의 노래들 가운데는 조령출 작사, 손목인 작곡 ‘청춘일기’도 있다”며 “이 시기에 나온 노래의 가사들에서는 ‘희망의 언덕’, ‘희망의 저 벌판’, ‘희망의 봄동산’ 등의 시어들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통일신보는 그러나 당시 우리 겨레의 희망은 항일활동을 하던 김일성 주석이라며 “김일성 장군님이 항일대전을 승리로 이끌어 나가는 백두산을 희망의 언덕으로 바라보는 겨레의 심정을 담고있다”고 주장, 1930년대 후반기의 대중가요 창작도 김일성 우상화에 활용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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