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8년 만에 다보스포럼 참석 왜? “외화난 해소 포석”

리수용 외무상 등 북한 대표단이 오는 20일에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18년 만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리 외무상은 ‘제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 참석하기로 하고 주최 측과 일정을 조율 중이다. 북한 대표단은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외자유치 관련 행보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로 인한 외화난에 벗어나기 위해 각국에 외자유치를 호소할 것이란 지적이다.

특히 이번 대표단에 북한 외화벌이 관련 핵심 인사인 윤영석 내각 대외경제성 부총국장이 포함돼 북한의 다보스포럼 참석 주요 목적이 ‘외자유치’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일각에선 북한이 국제적 행사에 참석해 ‘불량국가’라는 이미지를 희석시키고 나아가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려는 포석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5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김정은이 경제적인 측면에서 정상국가를 지향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각 국의 정상들을 포함해 많은 투자자들이 참석하는 자리를 통해 자신의 경제 비전·정책 등을 발표하는 장으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 교수는 “북한에게 필요한 것은 (북한에 대한)외국 자본의 관심”이라면서 “외자 유치를 위한 홍보 활동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봉현 IBK 기업은행 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역시 “김정은의 핵심 목표는 경제 개발구와 같은 역점 사업들에 대한 외국 기업의 투자 유치”라면서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모이는 이번 기회를 활용해서 각국의 사람들에게 북한에 대한 투자를 호소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외국 투자자들 보호를 위한 북한 내 법률 미비로 투자유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석진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의 투자 유치 행보가 효과적일지는 의문”이라면서 “실질적으로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고 (투자할)제도적인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하현철 여의도연구원 객원연구위원도 “이집트 오라스콤사가 북한에서 벌어들인 수익금을 송금하는 데 제한을 받고 있는 것처럼 북한 투자에는 큰 위험이 존재한다”면서 “북한이 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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