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50일 전투’, 對中무역서 활로 찾나?

북한 당국은 ‘2012 강성대국 건설’을 위한 ‘150일 전투’의 성공을 위해 대중 무역에 주력하고 있다고 북한 내부 소식통이 25일 전해왔다.

양강도 소식통은 이날 ‘데일리NK’와 통화에서 “최근 혜산-창바이(長白) 세관을 통한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면서 “국토관리사업과 관련해 한동안 금지됐던 통나무 수출이 재개되는 등 150일 전투의 승리를 보장하기 위해 6월 들어 중국과 거래가 대폭 증가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4월 초까지만 해도 혜산세관을 통해 통나무를 싣고 나가는 자동차가 많아야 하루에 5대 정도, 보통 2~3대 정도였다”면서 “그런데 6월 초에 들어서면서 갑자기 통나무와 가공 목재를 실은 차들이 크게 증가해 지금은 하루 평균 15대 이상의 차량이 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앞서 2007년부터 국토환경보호를 위해 통나무 무역을 전면 차단시키고 군수부문 외화벌이 기관에게만 ‘무역와크(수출허가증)’을 허용해왔으나, 최근 중국으로부터 요소비료와 복합비료를 들여오기 위해 통나무 수출을 전면 재개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또, 최근에 혜산청년광산에서 생산되는 동정광과 아연도 전량 중국에 수출되고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그는 “혜산청년광산은 아직까지 완전히 복구된 것도 아니고, 국가차원의 생산계획도 확정되지 않았지만, 당장 ‘150일 전투’에 충당할 자재들과 식량, 비료들을 들여오기 위해 수출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청년혜산광산에서 생산되는 동정광은 매달에 70여톤 규모로, 구리 함량이 90% 이상을 자랑해 중국에서 호평 받고 있다. 이와 함께 혜산청년광산에서 연·아연을 1차 가공하는 봉화선광장의 제품들도 전량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소식통은 “현재 혜산시 인근 공장기업소 노동자들은 ‘150일 전투’와 관련한 도시 건설을 잠시 중단하고 ‘김매기’ 농촌동원에 동원되고 있다”면서 “농촌동원에 나가는 기업소 노동자들에 한해서 식량배급을 준다”고 전했다.

북한 당국이 생산을 진행하는 공장들이나 농촌동원에 나가는 기업소들에 식량배급을 풀면서 식량가격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현재 혜산시장의 쌀값은 1kg당 북한돈 2200원으로 지난해 가을과 비슷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