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50일 전투’에 전업주부도 동원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150일 전투’가 북한에서 ‘가두녀성’이라고 불리는 전업 주부들까지 ‘자원’ 형식으로 노동현장에 동원하고 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3일 “2012년까지 강성대국의 대문을 열기 위한 열기는 직장에 다니지 않고 가정일에 전념하던 여성들의 일과도 바꾸어 놓았다”며 “조선민주여성동맹이 가두녀성들로 돌격대를 구성하고 중요 경제단위와 건설장에서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가두여성은 가정주부를 일컫는 북한식 표현.

여성동맹이 구성한 돌격대여서 ‘녀맹돌격대’로 불리는 가정주부 돌격대는 도, 시, 군별로 조직돼 평양시 가정주부들은 자강도 희천시의 희천발전소 건설장 등에 투입되는 등 북한 전역의 주요 건설장에 동원돼 7∼10일 정도 노동지원 활동을 벌인다.

신문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1월 완공된 원산청년발전소 현지지도 때 이 발전소 건설 과정에 강원도 가정주부들로 구성된 ‘여맹돌격대’가 큰 역할을 했다며 높이 평가했다고 전함으로써 150일 전투에 가정주부들을 동원하게 된 배경을 시사했다.

“강원도에서 창조된 ‘녀맹돌격대’ 활동은 150일 전투를 계기로 전국에 일반화돼 가고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신문이 든 돌격대 ‘자원’ 사례를 보면 딱한 사정이 엿보인다.

평양시 서성구역에 거주하는 백영란(45)씨는 “자식들의 성장을 책임진 어머니의 본분”이라고 자발성을 강조했지만 희천발전소로 건설장으로 떠나기 앞서 김종태전기기관차공장에서 일하는 남편과 중학생인 딸과 소학교 다니는 아들을 위해 “안해(아내)로서, 어머니로서 할 수 있는 밑반찬들을 만들어 큰 딸이 밥만 하면 급식할 수 있게 준비”했다는 것.

또 평천구역에 사는 석금란(38)씨도 두 자식에 시부모까지 모시고 있지만 천리마운동 세대인 시부모의 적극적인 권유로 여맹돌격대에 참여할 “용단”을 내렸다고 신문은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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