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5만 군중 앞에서 공개처형 진행”

북한 평안남도 순천시의 한 경기장에서 지난 5일 15만 군중이 운집한 가운데 공개처형이 진행됐다고 대북 인권단체인 ‘좋은벗들’이 22일 소식지를 통해 전했다.

좋은벗들은 “순천경기장에서 15만 군중이 운집한 가운데 보위사령부와 국방위원회의 검열조에 걸려들었던 순천시 돌 가공 공장 지배인(75)이 예심을 받고 공개 처형됐다”며 그의 주요 죄목은 “6.25전쟁 당시 아버지가 치안대장을 했던 사실이 적발”된 것으로 “자신의 이력을 기만하고 애국자로 가장했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또 “공장 지배인이 자신의 개인 돈을 투자해 공장을 만들어 자기 아들과 딸을 지배인으로 앉힌 점, 돌 가공공장의 지하실에 전화기를 13대 설치한 점, 그 중 3대를 국제전화기로 설치해 외국과 전화통화를 장기간 해온 점 등이 죄목으로 나열됐다”고 좋은벗들은 소개했다.

좋은벗들은 이번 사건으로 “국가보위사령부 부장급 3명이 철직(撤職)되고, 시당 책임비서와 중앙당 부장 비서급들이 해임되거나 철직되는 등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면서 “(처형된) 지배인에게서 돈을 받은 중앙당 간부들이 많아 관련자들이 긴장된 상태에서 사건의 향방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좋은벗들은 이어 “공개처형 후 많은 군중이 흩어지면서 6명이 사람들에 깔려 사망하고, 34명이 다치는 사고도 일어났다”고 덧붙였다.

좋은벗들 관계자는 “북한당국이 식량난이 심한 가운데 주민들의 동요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 ‘일벌백계’ 차원에서 많은 주민들을 소집해 공개처형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공개처형 배경을 설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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