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340억달러 규모 가짜 美국채 제작”

이번 달 4일 이탈리아와 스위스 국경지역에서 이탈리아 세무 경찰에 의해 압수된 1천340억 달러에 이르는 가짜 미국 재무부 채권이 북한에서 제작된 것이라고 이탈리아의 일간 일 메사제로 인터넷판이 22일 보도했다.

신문은 장당 액면가가 5억 달러인 249장의 연방은행 채권과 액면가가 10억 달러인 ‘케네디채권’ 10장이 당초 마피아가 제작했을 것으로 추정된 것과는 달리 북한에서 제작된 것이 확실하다고 이탈리아 경찰이 밝혔다고 전했다.

또한 이 채권을 운반하던 2명의 남자들은 이중으로 된 가방 밑에 가짜 채권을 숨겨 스위스로 가려다 발각되었고 처음에는 일본인 행세를 했으나 실제로는 필리핀 사람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어 검찰이 이 가짜 채권이 북한에서 들어온 것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검거된 2명도 북한 김정일의 공작원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번 위조 채권 적발에 앞서 18일 미국 정부는 북한이 유엔 안보리 제재를 피하기 위해 각종 속임수를 동원한 현금거래를 할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 미 금융기관에 ‘주의권고문’을 통해 위조지폐나 거액의 위조 채권을 북한이나 북한 기업들이 제 3자를 통해 우회적으로 거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탈리아 세무 경찰은 또 미국 정부의 협조를 통해 이 채권의 목적지가 어디인지를 밝혀내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은 미국 정부의 ‘금융 제재’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자 논평에서 “북의 위조화폐설을 들고나와 금융제재를 가한다 어쩐다 하고 소동을 피운 것은 우리 공화국의 영상을 흐려놓고 반공화국 고립압살 야망을 실현하기 위한 더러운 모략”이라고 강변했다.

신문은 “남조선 당국이 연출하고 있는 위조화폐 모략극은 우리 공화국에 국제적인 금융제재를 가하기 위한 구실을 꾸며내려는 미국의 계략과 그에 적극 추종해 나선 이명박 일당의 공모결탁의 산물”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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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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