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2일까지 특별경비령…원수님 해외 일정 긴장 늦추지 말아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 사진 = the Ministry of Communications and Information, Singapore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한 것과 관련 북한 국경 지역에서 회담이 열리는 12일까지 특별경비령이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내부 소식통은 11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집안이 아무 탈이 없어야 아버지가 집을 떠나도 마음을 놓을 수 있다는 말처럼 원수님(김 위원장) 해외방문 일정으로 내부에서는 긴장을 늦추지 말라는 지시가 내려졌다”며 “양강도에서는 12일까지 특별경비 지시가 내려져 국경경비대와 보안서, 보위부 모두 경계근무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각 인민반에서는 야간은 물론 낮에도 경비를 서고 있고, 국경경비대에서도 경계가 한층 강화됐다고”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평양과 청진 등의 소식통들도 12일까지는 모두 맡은 업무에서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회의 및 포치가 전달됐다고 전했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미국과 회담을 위한 원수님 외국방문 일정이 완료될 때까지 모든 생활을 절도 있게 책임적으로 할 데 대한 내용의 포치가 각 기관기업소들에 내려졌고, 이 같은 내용으로 동사무소에서도 인민반을 대상으로 회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기업소의 경우 직장원들의 무단결근을 다른 때보다 엄중하게 처벌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한다. 

이에 따라 국경지역에서의 밀수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한다. 이 소식통은 “통상적으로 국경지역에서는 무역과 밀수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주민들이 대부분인데, 요즘은 밀수를 하는 작업 자체를 볼 수 없다”며 “정세가 이럴 때 괜히 잘못 걸렸다가 큰 코 다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조심을 하려는 주민들이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특히 국경경계를 책임진 경비대에서는 사소한 일로 일생을 망칠 일은 하지 말라는 직속상관들의 엄포로 일반 군인들은 평상시 거래하던 주민들에게 ‘밀수의 밀자도 하지 말라’는 말을 달고 있다”며 “밀수를 하는 대부분 주민들도 강 작업(밀수)을 잠시 접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밀수를 했던 대부분 주민들은 ‘긴장할 때 조심해야지 몇 푼 더 벌겠다고 했다가 더 큰 돈을 잃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며 “지난번 판문점 회담 때에도 내부 사법기관들에서는 혹여 모를 사건사고들에 대한 사전 방지로 2~3일간 비상근무를 서기도 했었는데 이번에도 그런 차원일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