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는 8월 3일 제12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실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 내부소식통은 19일 ‘데일리엔케이’와의 통화에서 “최근 함경북도 회령 지역 인민반 회의에서 오는 8월 3일에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실시한다는 소식이 전달됐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인민반장들은 다가오는 최고인민회의 선거를 대축제로 맞이하기 위해 인민경제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혁신을 일으키고 거리와 마을도 새로운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는 정치 강연을 벌였다”고 덧붙였다.
최고인민회의(의장 최태복)는 남한의 국회처럼 북한의 헌법상 최고주권기관으로 명기돼 있지만 실제로는 당중앙위원회와 국방위원회(위원장 김정일)의 결정사안에 대한 ‘거수기’ 역할에 그친다.
최고인민회의는 북한 전역의 시, 군, 구역 및 일본 조총련 조직까지 포함한 선거구에서 선출된 687명의 대의원으로 구성되며 대의원은 인구 3만명당 1인이 선출되고 임기는 5년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제11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에서 제 649호 선거구 대의원으로 선출됐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8월 대의원 선거 이후 제12기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재추대’하는 내부 정치일정을 가져갈 전망이다.
대의원 선거권 및 피선거권은 만 17세 이상의 공민(당·정·군 겸직 가능)에게 주어지며, 선거는 각 지방 인민위원회에서 선거위원회를 구성(선거일 40~50일, 9~13명)해 주관한다.
후보자를 추천하는 방식은 노동당의 지도 아래 선거구별 당위원회에서 후보자를 사전 조정해 단일후보 선정, 각급 추천회의에서 형식적으로 추천하는 과정을 거친다. 따라서 대의원 선거는 조선노동당이 추천한 입후보자에 대한 신임투표에 불과하며 언제나 ‘100% 투표, 100% 찬성’으로 선전되고 있다.
한편, 북한의 관영 매체들은 19일 현재 아직까지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와 관련된 공식 보도를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