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0·4선언 떠나 북남관계 개선없다”

새해 들어서도 남북관계 경색을 둘러싸고 당국간의 입장이 서로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3일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이행을 떠나 북남관계 개선에 대해 생각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신문은 이날 ‘북남공동선언의 기치높이 자주통일의 길로 힘차게 전진하자’는 제목의 논설에서 신년 공동사설의 남북관계 부분을 해설하면서 “새해 공동사설에서 제시된 바와 같이 우리는 역사적인 북남공동선언들에서 탈선하는 그 어떤 요소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평양방송이 전했다.

신문은 “북남공동선언들은 북과 남의 어느 일방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며 이를 “부정하면서 대화와 협력을 운운하는 것은 언어도단이고 민족에 대한 우롱”이라고 주장하고, 이들 선언의 이행을 위해 “전 민족적인 분위기를 적극 고조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신문은 이어 “우리민족끼리”를 거듭 강조하고 “해내외의 정당.단체들과 각계층 동포들이 민족적 화해와 협력을 위해 서로 지지하고 보조를 같이하며 연대연합과 공동행동”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으며 남측 국민에게 한미동맹 폐기와 주한미군 철수 투쟁을 촉구했다.

신문은 이날 신년 공동사설의 대외정책 부분을 해설하는 별도의 논설에서 대미관계에 대해 구체적으로 적시하지 않은채 “조선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고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우리 공화국의 자주적인 대외정책의 정당성은 날이 갈수록 더욱 힘있게 과시되고 있다”는 공동사설의 내용을 반복했다.

또 “오늘 국제관계에서 여러가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지난 시기 대립과 대결상태에 있던 나라와 세력들이 적대관계, 대립관계를 해소하고 신뢰와 화해, 평화와 친선, 선린우호와 협력의 길로 나가고 있다”며 “격변하는 정세의 요구에 맞게 대외활동을 벌여야 한다”고 말해 미국을 비롯한 자본주의 나라들과의 관계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신문은 이어 “우리 공화국은 국제무대에서도 그 누구의 비위를 맞추거나 눈치를 보는 일이 없이 공명정대하게 처신한다”며 “나라의 자주권을 유린하고 민족의 존엄을 해치려 하는데 대해서는 그것이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절대로 묵과하지 않고 응당한 반격을 가한다”고 밝혔다고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가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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