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0월까지 플루토늄 8Kg 추출 가능’

북한이 오는 10월까지 현재 보관중인 8천개의 핵연료봉을 재처리해 8Kg의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다고 미국의 핵전문가가 주장했다.

미국의 소리(VOA)는 16일 지금까지 북한을 5차례 방문해 영변 핵시설 등을 둘러본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지그프리드 해커 박사가 최근 미국 핵과학자회보에 기고한 ‘북한의 핵 재개의 위험’이라는 글을 소개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해커 박사는 “북한은 현재 8천개의 폐연료봉을 보관 중에 있으며, 이를 모두 재처리할 경우 통상 12Kg의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지만, 영변 원자로의 작동상의 결점으로 인해 이들 폐연료봉에서 8Kg의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이 보유중인 사용전 연료봉을 상기하며 “북한은 향후 2~4년에 걸쳐 연간 핵무기 1개를 만들 수 있는 최대 6kg의 플루토늄을 추가로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1994년 제네바 합의 이전에 영변 5MW 원자로에 사용하기 위해 제조한 2천개의 사용전 연료봉 (clad fuel rods)을 갖고 있으며, 이들 연료봉은 즉시 원자로에 장착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는 상태로 알려지고 있다.

해커 박사는 또 “북한은 이와는 별도로 마그네슘 도포가 이뤄지지 않은 1만 2천개의 사용전 연료봉도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 의혹과 관련, “북한이 우라늄 농축 연구시설을 가졌을 가능성은 매우 높지만, 대규모 시설은 갖추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해커 박사는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이 최근 경수로 발전소 건설을 언급한 점을 지적하면서 “이는 북한이 숨겨왔던 우라늄농축 프로그램을 재개하기로 한 것일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4월 13일 유엔 안보리가 장거리 로켓 발사에 유감을 표하는 의장성명을 채택한 데 반발, 국제 원자력 기구 사찰관들과 미국 기술팀들을 추방했으며 핵 시설 원상복구와 폐연료봉 재처리를 재개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