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2000년부터 최근까지 지대공미사일의 수량을 기종에 따라 최대 20여 배까지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고 연합뉴스가 7일 전했다.
정부 고위 소식통은 북한이 최대사거리 260~300km에 이르는 SA-5(Gammon) 지대공미사일의 수량을 2000년 2기에서 40여 기로 늘려 20여 배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미사일은 항공기와 같은 이동표적을 명중시키기 위해 표적 및 미사일추적레이더 등을 통해 표적에 유도하는 지령유도방식으로 비행한다.
최대사거리 13~35㎞의 SA-3(Goa) 지대공미사일은 7기에서 140여 기 안팎으로 늘었다. 구 소련이 개발, 1961년 북한에 처음 유입됐다.
최대사거리 48km인 SA-2(Guideline) 지대공미사일은 45기에서 180여 기로 증가했다. 또 SA-7(최대사거리 3.7㎞), SA-16(4.5㎞) 등 휴대용 지대공미사일은 1만2천 여기가 넘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휴대용 지대공미사일은 전투기 등 표적에서 내뿜는 적외선을 감지해 그 뒤를 자동 추적하는 방식이다. 단거리를 비행하기 때문에 평양지역과 최전방 전투부대에 주로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유사시 북한의 지대공미사일과 레이더, 장사정포를 조기에 무력화해 제공권을 장악해야만 ‘종심’을 타격할 수 있다”면서 “제공권을 장악하는 항공전력 도입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