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0만t’ 요구說에 통일부 ‘그런 적 없다’ 밝혀

정부 핵심 관계자가 28일 지난 16일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에서 북한이 식량 10만t 지원을 요구했었다고 밝힘에 따라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은 실무접촉에서 식량 10만t을 요구했는데 한국이 그 10분의 1인 옥수수 1만 t만 지원하겠다고 하자 매우 당황했다”며 “북한이 자존심이 상했겠지만 식량난이 워낙 심해 남측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시 실무접촉에서) 한국이 북측에 옥수수를 지원하되 식량난이 심한 함경북도의 특정지역에 전달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구조건을 내걸었다”며 “그동안 문제가 됐던 분배 투명성 확보를 위해 도착지 단서조항을 처음으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의 설명은 당시 실무접촉에 대해 매우 구체적인 내용을 밝힌 것으로 실무부서인 통일부가 밝혀왔던 입장과는 다른 내용이다. 통일부 대변인과 실무접촉 수석대표는 당시 실무접촉에서 구체적 품목과 수량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설명해 왔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 간의 당시 실무접촉에 대한 설명이 서로 달라 진실게임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29일 “북측은 우리측에 대해서 인도적인 지원을 요청했지만 인도적인 지원을 요청하면서 구체적인 품목이나 수량은 제시하지 않았다”고 재차 종전 입장을 밝히며 당혹스러워 했다.

천 대변인은 이어 북측의 10만t 지원요구와 우리 측의 특정지역 분배투명성 요구 등에 대한 논의가 없다고 부인하면서 “실무접촉에 참석했던 수석대표가 확인하고 말씀드렸던 사안이 팩트”라고 밝혔다.

만일 당시 실무접촉에서 이같은 내용의 논의가 실제 이뤄졌을 경우 정부가 국민적 여론수렴과 실무접촉 이후 논의 과정을 통해 옥수수 1만t 지원결정을 내렸다는 설명은 ‘정치적 쇼’에 불과했던 것으로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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