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0대 러시아어 올림픽서 ‘돌풍’

북한의 10대 학생들이 지난달 23~29일 모스크바 푸슈킨국립러시아어대학에서 열린 제12차 국제학생 러시아어 올림픽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4일 이번 대회에 참가한 평양외국어대학 부설 외국어학원생이 최우수상 2명, 1등상 7명, 2등상 2명의 성적으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며 북한 학생들은 이전 5차, 6차, 11차 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랐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가운데 김진혁(16) 학생은 러시아어와 문학을 가르치는 대학에서 장학금을 받으며 공부할 수 있는 증서인 ’최우수상’을, 김은하(14) 학생은 2명에게만 수여한다는 ’최우수상’을 받았다.

또 김봉민(16) 학생은 시낭송 부문에서 가장 우수한 1명에 주는 ’소년문학낭독상’을 거머쥐었다.

10대 학생과 함께 이들을 지도한 평양외국어대학 외국어학원 주혜옥, 우연희 강사도 조직위원회 감사장을 받았고 대표단을 이끌었던 김추영(49) 외국어학원 강좌장은 ’외국어교육 성과 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 강좌장은 올해 대회에 지난해보다 참가인원이 대폭 늘어난 36개국 300여명의 학생이 출전, “만만치 않은 대전”이었지만 이처럼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외국 어학자들과 토론 및 초청강의를 자주 마련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조선신보는 아울러 북한에서는 외국어 교육을 중등교육 단계에서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한편 전역의 9개 도(道)에 중국어, 러시아어, 영어를 전문으로 가르치는 외국어학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이어 러시아어 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았던 유리 프로호로프 푸슈킨국립러시아어대학 총장이 “조선(북한) 학생들은 이번 올림픽경연에서 단연 1등이다. 제일 강팀이다. 올림픽이 ’조선판’이 돼버렸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