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0년 내 파괴적 붕괴길 가는 것 대비해야”

대북전문가인 브라이언 마이어스 동서대 교수가 “북한이 향후 10년 내에 파괴적인 붕괴의 길로 나아가는 것에 대해 전 세계가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이어스 교수는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글을 통해 “동구권 몰락 후 북한에서 이념적 색깔이 더 짙어졌고, 공산주의 대신 선군 사회주의를 강화해 왔다”며 “‘지도자를 옹위하기 위해 인간폭탄이 돼야한다’는 가미카제 용어의 사용이 더 광범위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핵 영광의 섬광 속으로 나아가길 결정한다면, 그리고 이들이 전 인민의 가미카제화라는 구호를 현실화시킨다면 엄청난 수의 사상자 속에 많은 수의 주한미군도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1990년대 이후 북한 사람들은 남한 사람들이 자신들 보다 더 잘 살고 있고, 또 양키 식민지하에서 살고 있는 남쪽의 동포들이 김정일 치하에서 살기를 원치 않는 다는 점을 알게 됐다”며 “해방되기를 원치 않는 사람들을 해방시키기 위해 자신들이 왜 희생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대답할 수 없는 북한 정권은 절망감 속에서 가장 무모한 선전선동에 의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일부 서방언론들은 북한이 붕괴 위기에 놓였을 때 중국이 북한의 안정을 회복시키는데 주도권을 잡게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경우 북한이 전쟁과 같은 극단적 선택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많다”며 “그러나 이는 민족주의에 바탕을 둔 편집광적인 북한의 세계관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북한이 향후 10년 이내에 폭력적이고 재앙적인 방식으로 몰락할 경우에 대비해 모든 나라들은 준비해야 한다”면서 “미국은 중국 정부가 김정일 이후 북한의 주도권을 쥘 가능성에 대해 초조해 할 것이 아니라, 최악의 핵 시나리오에 대비한 계획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마이어스교수는 지난 26일 북한과의 해상 경계선 부근에서 ‘천안호’가 침몰한 사건과 관련, “‘천안호’가 침몰한 사건은 아직 북한의 개입 여부가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지는 않지만 남북간 긴장을 다시 고조시키고 있다”며 “대북전문가들이 북한의 현 상황을 붕괴 초입 단계로 분석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 사건이 발생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