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0년전 그때처럼 ‘자강도 띄우기’

2012년을 목표로 ‘강성대국’ 달성에 매진하고 있는 북한이 ‘자강도 띄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북한이 자강도를 내세우는 이유는 경제난이 최악이었던 ‘고난의 행군’ 시기인 1998년 1월 16∼21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자강도 강계시를 시찰, 중소형발전소 등을 자체 건설해 경제난을 극복하고 있는 모습을 ‘강계정신’으로 규정, 주민동원을 위한 구호로 제시했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1998년 이후 2001년까지 4년동안 무려 9차례나 자강도를 방문했고, 지난해만 하더라도 1, 6, 9월 3차례 시찰, 남다른 애정을 보여줬다.

‘강계정신’을 낳은 김 위원장의 자강도 시찰 10주년을 맞아 북한은 기념보고회 개최, 노동신문 사설등을 통해 자강도를 따라 배울 것을 촉구하는 등 정권수립 60돌을 맞는 올해 경제건설 주력 방침에 맞춰 ‘자강도 바람’을 불어 넣고 있다.

북한은 15일 자강도 강계시에서 박도춘 자강도 당 책임비서, 최기룡 자강도 인민위원장 등 간부들과 도내 근로단체, 공장.기업소 일꾼, 근로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기념보고회를 열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6일 보도했다.

박 책임비서는 기념보고에서 김 위원장의 강계시 시찰은 “새로운 혁명적 대고조의 불길을 지펴올려 고난의 행군을 낙원의 행군으로 전환시킨 특기할 역사적 사변”이었다며 주민들에게 “강계정신을 창조하던 그때처럼 수령결사 옹위정신, 결사관철의 정신을 발휘해 모든 부문, 단위에서 새로운 비약”을 이룩할 것을 요구했다.

또 노동신문은 16일 1면에 ‘강계정신의 위력으로 부강조국 건설에서 위대한 전환을 이룩하자’라는 제목의 사설을 실어 “강계정신은 혁명의 가장 어려웠던 고난의 행군시기에 창조된 사회주의 결사수호정신이며 엄혹한 시련을 대담한 공격으로 맞받아 뚫고 낙원의 길을 열어놓은 백절불굴의 투쟁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자강도 사람들의 ‘투쟁정신’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자기 영도자만을 굳게 믿고 따르는 일심단결의 정신, 당의 노선과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고 투쟁하는 결사관철의 정신, 자기의 힘으로 난국을 뚫고 보란듯이 일떠서는 자력갱생 간고분투의 정신, 가는 길 험난해도 웃으며 가는 혁명적 낙관주의 정신”이라며 “강계정신으로 살며 투쟁하는 사람이 시대의 영웅”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조선중앙방송은 16일 김 위원장이 자강도를 시찰한 이후 지난 10년동안 “자강 땅에는 230여개의 중소형발전소와 수십개의 공장.기업소가 건설되고 생산이 장성하여 도의 경제발전과 인민생활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으며 수백개의 농촌마을들이 새로 일떠서 사회주의 선경을 펼쳤다”며 성과를 선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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