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0년만에 첫 對옌볜 무역적자 기록

▲ 물류 수송중인 북한 남양세관의 모습

북한이 올 상반기 중국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와의 무역거래에서 1,143만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옌볜 주정부는 북한의 수출액이 5,400만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4.2% 성장하는데 그쳤으나, 수입액은 6,600만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33.2%가 증가했다고 옌볜인민방송이 지난달 29일 보도했다.

주 정부는 올해 상반기 북한과 연변자치주의 총 무역거래액은 1억 2,000만 달러로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8.3%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옌볜조선족자치주에는 북한으로부터 천연자원과 백두산 임가공품을 수입하는 회사가 집중돼 있어 북한의 대표적인 수출지역으로 꼽힌다. 북한이 옌볜조선족 자치주를 대상으로 무역적자를 기록한 것은 1994년 이래 처음이다.

북한의 대 옌볜 수출액은 철광석, 폐철, 해산물이 86.1%를 차지할 정도로 천연자원의 비중이 높은 반면, 수입품은 쌀과 석탄을 제외하고는 화학비료, 콜타르, 기계전기제품, 방직물, 비닐제품, 담배 등의 가공품을 수입했다.

옌지(延吉)시에서 북한과 무역거래에 종사하고 있는 Y국제물류유한회사의 한 간부는 “현재 북한은 각종 천연자원들을 중국에 팔고, 중국의 중저가 가공제품들을 사가고 있다”며 “사실 북한의 지하자원이나 수산물들이 중국산보다 품질이 좋은 경우가 많지만, 북한 스스로 가공할 능력이 없다 보니 헐값에 팔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옌볜조선족자치주에서도 경제수준이 낮은 도시로 꼽히고 있는 룽징(龍井)시 조차 올 상반기에만 370만 달러 수준의 가전제품을 북한에 수출한 것으로 보고됐다.

북한은 대 중국 무역에서 지하자원과 임업자원, 수산물 자원들을 수출하고 쌀, 화학비료, 기계, 경공업 원료 등을 수입하고 있어서 갈수록 무역적자는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북한은 중국과의 교역에서 5억 8천만 달러를 수출하고 7억 9천만 달러를 수입해 총 2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중국 옌지(延吉) = 김영진 특파원kyj@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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