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0년간 생산중단 비날론공장 내년 재가동”

북한이 ‘주체적 공업’의 상징으로 내세우는 2.8비날론연합기업소에 대한 전면적인 개보수 공사가 연내 완공돼 내년부터 비날론 생산이 10여년 만에 재개될 것이라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20일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2007년 시작된 공사가 빠른 속도로 진행돼 “내년에는 비날론이 다시 쏟아져 나온다”고 기업소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날론은 석회석과 무연탄에서 얻은 카바이드를 원료로 합성한 폴리비닐알코올로 만든 합성섬유로, 북한에선 ‘주체섬유’라고도 부른다.

1961년 5월 준공된 2.8비날론연합기업소는 연간 생산능력이 5만t이지만 시설이 노후한 데다 원료 부족으로 지난 10년간 비날론 생산이 중단됐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에서 “고난의 행군, 강행군이라 불리운 1990년대 후반의 경제적 시련의 시기”에 공장, 기업소들이 생산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이 기업소도 마찬가지였다.

기업소는 “생산공정의 마지막에 나오는 비날론은 단념하고 일부 중간제품만 간신히 내놓을 수 있는 형편”이었고 “생산체계의 노후화는 촉진”돼 결국 “과거 10년간 비날론 생산은 중단돼 왔다”고 신문은 전했다.

기업소는 2000년대 들어 염화비닐직장, 가성소다직장을 “자체로 개건”했지만 혼자 힘으로는 한계가 있었으나, 2007년 8월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현지지도가 “주체적 공업 부활의 계기점”이 돼 “화학공업 재생을 위한 단계별 계획에 시동이 걸렸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이후 “국가적인 관심 속에” 기업소 개건을 추진하는 전문건설집단이 구성되고 설비, 건물 24개동을 현대화하는 공사가 시작됐다.

생산공정이 완전 가동되면 500여종의 화학제품이 생산되며, 중간제품인 염화비닐은 경공업 원료로, 가성소다는 비누의 원료로, 염산은 발효간장 등 기초식품의 원료로 각각 쓰인다.

신문은 “고난의 행군, 강행군 시기 2.8비날론에서 화학제품이 제대로 나오지 않은 것으로 하여 경공업을 비롯한 다른 경제부문의 생산이 큰 지장을 받았다”며 “비날론의 생산 재개는 경제 발전과 인민생활 향상을 위해 절실히 요구되는 화학제품들의 공급체계도 다시 정비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