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천안함 폭침사건 3주기인 26일 인민군 최고사령부 명의로 성명을 내고 “모든 야전 포병군 집단을 1호 전투근무태세에 진입시킨다”고 밝혔다. 북한군이 1호 전투근무태세 발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고사령부는 이날 성명에서 “나라의 자주권과 최고 존엄을 수호하기 위한 우리 군대와 인민의 단호한 대응 의지를 실제적인 군사적 행동으로 과시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고사령부는 “참을성에도 한계가 있다”며 “나라의 자주권과 최고 존엄이 여지없이 침해당하고 미국의 핵위협과 공갈이 실전행동으로 번져지고 있는 험악한 현실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가 찾은 명명백백한 결론”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는 지금 이 시각부터 미국 본토와 하와이, 괌도를 비롯한 태평양군작전전구안의 미제침략군기지들과 남조선과 그 주변지역의 모든 적대상물들을 타격하게 된 전략로케트군부대들과 장거리포병부대들을 포함한 모든 야전포병군집단들을 1호 전투근무태세에 진입시키게 된다”고 밝혔다.
최고사령부는 “상전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에 동조해 춤추는 남조선의 현 괴뢰당국자들에게도 우리 군대의 초강경의지를 물리적 행동으로 보여주게 될 것”이라며 “그 무슨 ‘원점’ 타격과 ‘지원세력’, ‘지휘세력’에 대한 응징의 기회라는 것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보다 더 어리석은 망상은 없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첫 순간 타격에 모든 것이 날아나고 씨도 없이 재가루로 불타버리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고도 했다.
최고사령부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겨냥한 미국의 핵전쟁소동은 위험계선을 넘어 실전단계에서 벌어지고 있다”면서 “3월 25일에도 미국은 아침 8시경 괌도 앤더슨공군기지에 전개되어 있는 핵전략폭격기 ‘B-52’편대를 남조선지역 상공에 불시에 들이밀어 11시 50분경부터는 공화국북반부의 종심대상물들을 가상한 실전핵타격연습을 강도 높게 벌리면서 그것을 알라는 듯이 내놓고 공개하였다”고 밝혔다.
최고사령부는 특히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같은 도발에 따른 대응차원에서 군이 김일성·김정일 동상 공격 방침을 언급한데 대해 “이미 그 위치와 크기, 특징들을 구체적으로 분석한데 기초한 ‘제거우선순위목록’까지 만들어놓았다고 하늘 무서운 줄도 모르고 짖어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