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월 평균 영하 15.9도 혹한지서 키위 재배?

북한이 열대과일 키위를 북위 41도의 혹한지인 자강도 강계시에서 재배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31일 “조선(북한)에서 식용열매가 달리는 왕다래(키위) 나무 번식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면서 “중앙식물원 연구집단(팀)이 합리적인 왕다래나무 야외 접 번식 방법을 찾아내 전국 여러 곳에 도입했고, 최근에는 자강도 강계시 등에 번식시켜 왕다래나무가 기온이 낮고 생육조건도 불리한 북부 내륙까지 퍼지게 됐다”고 밝혔다.


이 통신은 또 지난달 17일 북한의 `조선기록과학영화촬영소’가 키위나무 재배의 기술적 문제를 다룬 `왕다래나무를 많이 심자’는 타이틀의 과학영화를 제작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북한 언론매체들에 따르면 1980년대 중반부터 키위나무를 북한 지역의 기후와 풍토에 적응시키는 연구에 착수, 2004년 개성 지방에서 키위를 생산하기 시작했고 그 이후 평양과 황해도, 평안도 지방으로 재배 지역을 넓혔으나 강계시에서 재배에 성공했다는 보도는 처음이다.


북한에서도 북부 내륙에 속하는 강계 지방은 1월 평균기온이 영하 15.9도, 7월 평균기온이 영상 23.1도로 겨울에는 몹시 춥고 여름에는 상대적으로 더운데다 일교차도 심해 키위재배에 부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촌진흥청 산하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의 김성철 연구사는 “최저 기온이 영화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지역에서는 현실적으로 키위 재배가 어렵다”면서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반도라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남한에서도 북위 35도 이남의 해안 지역에서만 키위 재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사는 이어 “10년에 한 번 한파가 오는 곳도 키위 재배에는 부적합하다”면서 “북한이 내한성 등을 강화한 종자를 개량했다 해도 대규모로 키위를 재배하거나 상품성을 인정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앙통신이 강계 지방에서 키위를 번식시키는데 성공한 것으로 전한 `야외 접 번식방법’은 “왕다래 씨앗을 심어 키운 모에 왕다래가 달리는 나무의 눈을 따서 접붙이는 방법”(북한 조선중앙TV 2008년 11월 보도)으로 전해졌는데, 이에 대해 김 연구사는 “키위나무의 경우 종자를 뿌려 싹이 나오면 1∼2년 후 밑에서부터 10∼15㎝ 높이에 접을 붙이는 방법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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