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월 중순 평양서 구제역 발생했지만 국제사회엔…

북한 평양과 황해북도 지역에서 1월 중순경 구제역이 발생했다고 농림축산식품부가 20일 밝혔다. 이는 2011년 1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세계동물보건기구(OIE)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통보받았다면서 북한에서 지난달 18일 O형 구제역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OIE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한 달이 지난 이달 19일에 관련 내용을 알렸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북한 입·출입과 관계된 시설과 인원에 대해 집중 차단방역을 하기로 했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와 관련해서는 19일부터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검역과장을 속초로 파견해 검역조치를 했으며, 이산상봉자들이 귀환할 때도 강화된 검역조치를 실행할 계획이다.


또한 개성공단 출입자와 물품에 대한 소독·검색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21일로 예정됐던 구제역 특별방역대책회의를 이날로 앞당겨 개최하고 경기도 및 강원도 등 북한 접경지역에 대한 구제역 백신접종과 소독, 취약농가 점검 등 차단방역을 강화하도록 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지난해 10월부터 구제역 특별방역기간을 설정해 예방접종과 소독 등 차단방역과 해외여행객 신고·소독 등 국경검역을 강화했다. 특히 최근 조류 인플루엔자(AI) 발병과 함께 소·돼지 등 축산농가에도 구제역 백신접종, 소독 등 차단방역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