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월부터 ‘군량미 헌납운동’ 전개”

북한에서 지난 1월부터 ‘군량미 헌납운동’이 전국적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내부 소식통이 14일 전했다.


평양시 소식통은 “지난해 12월 중앙당 차원의 지시가 내려와 1월부터 군대에 식량이 없다는 이유로 전국적으로 모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12월 중앙당 차원에서 ‘강요하지 말고 자각에 기초해 양심적으로 헌납운동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시를 각 도당에 포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도당 군수물자 담당부서 책임일꾼들은 반(半)강제적으로 시장상인들과 기업소 간부 및 일꾼들의 대상으로 일정량의 군량미를 1월부터 걷어 들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평양 소식통은 “중구역 시장의 경우 군량미 명목으로 기존 장세에 상인 1인당 4~5만원을 더 내라고 했다”면서 “그것을 잘못하면 지금까지 좋은 자리에서 장사를 했던 사람들의 자리를 빼앗고 그 자리를 돈을 낸 사람에게 준다고 보안원들이 눈치를 주면서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2월말 기준으로 쌀 1kg이 1900원인 것을 감안하면 상인 1인당 약 20~25kg의 군량미를 헌납하고 있는 셈이다.


이 소식통은 이어 “기업소에서는 1인당 10kg씩을 기본적으로 하고, 감투를 쓰고 있는 사람에게는 30kg씩을 내라는 방침이 내려왔다”면서 “아직 내지 않은 사람에게는 비판과 욕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황해북도 사리원 소식통도 “중앙에선 양심적으로 자각에 기초해 헌납해야 한다고 지시했지만 지방에선 간부들이 ‘몇 십 kg씩 해야 한다’며 거의 강제적으로 집행하고 있다”면서 “1톤(1000kg)을 지원한 사람은 그 자리에서 입당을 시키며, 쌀의 출처는 묻지도 조사하지도 않는 특혜를 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사리원에서는 쌀과 강냉이를 각각 10톤씩 지원한 사람이 2명이 있으며, 2톤을 지원한 사람은 50명, 1톤을 지원한 사람은 200명이다.


이에 따라 사리원시는 군량미 계획 800톤을 초과하여 2400톤이 수거됐다는 것이 소식통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시당 책임비서(량명철)은 고급당 학교에 들어가게 됐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북한 당국의 반강제적 ‘군량미 헌납운동’에 주민들은 “지금가지 모아둔 쌀은 어디로 가고 또 모아내는가” “버는 것도 없는데 무슨 군량미냐” “공장도 안돌아가고 배급도 주지 않으면서 또 빼앗아 간다” 등의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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