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李정부 출범은 ‘치욕·죄악·범죄’의 100일”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산하 조국통일연구원(조통연)은 1일 이명박 정부의 출범 100일을 앞두고 ‘대세의 흐름을 거역하는 역적패당은 시대와 민족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는 제목의 백서를 발표했다.

조통연이 발표한 백서는 ‘비핵·개방·3000’ 등의 대북정책과 이명박 정부의 각종 대내외 정책을 비난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이명박 정부 출범 전후부터 북한이 각종 매체를 동원해 자행한 비난을 총집결시켜 놓은 모양새다.

조통연은 백서에서 “(이명박)보수패당이 집권한 지난 100일은 남조선을 철저히 미국의 식민지로 전락시킨 ‘치욕의 100일’이고, 북남관계를 파탄으로 몰아넣은 ‘죄악의 100일’이며, 우리 민족의 머리 위에 대결과 전쟁의 검은 구름을 몰아온 ‘범죄의 100일’”이라면서 “100일간의 행적은 과거 친미독재자를 무색케 하는 반통일 대결분자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통연은 또 이 정부의 전시작전권 반환연기입장,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가입 움직임, 키 리졸브 등 한미합동군사연습, 미국 쇠고기 개방 등을 거론하며 “대미종속관계의 전면 부활”이란 말로 한미동맹 강화 움직임을 비난했다.

이어 이 정부의 ‘영어 몰입식 교육’을 “문화적으로 남조선을 미국화 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하고, ‘외국인 장관직 임명’ 검토에 대해선 “미국 상전이 고문으로 들어앉은 적은 있어도 장관직까지 미국인을 비롯한 외국인으로 꾸릴 것을 획책한 것은 처음”이라며 비난했다.

특히 ‘비핵·개방·3000’구상에 대해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부정하고 북남관계를 차단하자는데 근본 속셈이 있다”며 “이 구상은 민족의 이익을 외세에 팔아넘기고 동족 사이에 대결과 전쟁을 추구하고 북남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가기 위한 반통일 선언”이라고 했다.

또한 “실용주의를 통치구호로 내들면서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도마 위에 올려놓고 자자구구 난도질을 했다”고 힐난했고, 남북기본합의서를 중시하는 새 정부의 입장에 대해 “10여 년 전에 아래급에서 이뤄진 합의서만 내세우는 것은 선언들을 백지화해보려는 고약한 심보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조통연은 “좋게 발전해온 북남관계가 (이 정부 출범 이후) 악화의 낭떠러지에 굴러떨어지게 되었다”며 “이명박 패당의 집권 100일은 북남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간 장본인이나 다름 아닌 그 역적패당이라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하며 이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했다.

얼마 전 이 대통령이 북한이 (대통령의) 실명을 직접 거론하며 비난하는 것에 불쾌감을 나타낸 것에 보란 듯이 다시 실명을 거론하며 ‘역적패당’ 등의 원색적 비난을 가하고 있다.

백서는 덧붙여 “경제살리기를 내들었지만 경제가 개선되기는 커녕 더욱 침체상태에 빠져들고 인민들의 생활처지는 보다 어려워졌다”며 국내정책 등을 거론한 뒤 “보수패당이 자기의 명줄을 유지해보려고 발악을 하고 있지만 자주, 민주, 통일을 지향하는 시대적 추세와 민족의 지향은 가로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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