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李정권 반대 부딪칠 것”…한총련 “박살낼 것”

▲ 25일 중앙대 정문 광장에서 한총련 소속 학생들과 좌파 인사들이 모여 ‘한총련 15주년 기념 기자회견’을 가졌다. ⓒ데일리NK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이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이명박 정부의 반통일, 반민중적 정책을 박살낼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한총련은 25일 중앙대 정문광장에서 ‘한총련 창립 15주년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10명 남짓한 학생들과 축사를 하기 위해 온 친북좌파단체들 관계자들 몇몇만 모인 가운데 치러졌다.

그러나 이날 한총련 창립을 기념하는 기자회견이라기보다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선전포고’의 장으로 착각될 만큼 새 정부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자리로 변질됐다.

첫 포문은 이규재 범민련 남측본부 위원장이 먼저 열었다. 이 위원장은 “민족의 자주를 위해 희생하는 한총련 같은 단체가 있어 이 땅의 민주화가 열렸다”며 “이적단체라는 규정은 민족반역집단들이 자기들을 합리화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성토했다.

권오창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공동대표는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친미(親美)’가 아니라 ‘미친(美親)’ 외교였다”고 폄훼하며 “당장 집어치우라”고 비난했다. 이어 “‘미친 정상회담’에 조공을 바치고, ‘미친 747경제’가 나라를 말아먹고, ‘미친 교육’이 자라나는 아이들을 병신 만들고, ‘미친 한미 FTA’가 우리민족의 목줄을 조이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어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회장은 “조국통일의 원칙으로 ‘연방제통일’을 주창하고 6.15 공동선언을 실천해나가는 자랑스런 단체”라며 한총련을 치켜세우며 “한총련이 이적단체라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권 회장은 그러나 “냉철한 평가를 해보자”고 운을 띄운뒤 “한총련의 활동이 최근 들어 미약해진 것은 공안당국의 탄압도 이유지만 한총련 내부에도 문제가 있다”며 “한총련이 다시 예전처럼 세력을 규합해 왕성한 활동을 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곧바로 김현웅 한총련 투쟁본부장이 성명서를 낭독했다. 김 본부장은 “이번 친미굴욕외교에 대해 이명박 정부에 강력히 경고한다”고 했다. 또, 한미·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국민들의 분노를 머리끝까지 오르게 했고 모든 것을 다 내주는 구걸외교였다”고 비난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이제 더 이상 이명박 정권은 돌아볼 여지가 없는 전쟁·파쇼정권”이라며 “지금 우리 청년학생과 각계 민중들은 이명박의 친미구걸외교, 반민족적 대결 책동을 분쇄하는 투쟁에 떨쳐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친미 사대외교를 하고 온 이명박 대통령이 민주화의 성지인 광주 ‘망월묘역’에 들어오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이 대통령은 친미 외교를 사죄하고 5.18 묘지를 방문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앞서 지난 22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친미사대, 외세공조에 환장한 이명박 정권의 무분별한 망동은 남조선 각 계층 인민들의 강력한 반대규탄에 부딪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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