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李대통령 국회 연설 새로운 것 없다”

북한의 주간지인 통일신보는 19일 이명박 대통령의 지난 11일 국회 시정 연설에 대해 “무슨 새 제안인 듯이” 내놨지만 “새로운 것이란 없다”며 “일고의 가치도 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 매체는 ‘더욱 똑똑히 드러난 반통일적 대결 정체’라는 19일자 글에서 이 대통령의 국회 시정 연설은 “반통일적 입장과 대결적 정체”를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북한의 온라인매체인 ‘우리민족끼리’가 20일 전했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이 발생한 11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과거 남북 간에 합의된 7·4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 비핵화 공동선언, 6·15공동선언, 10·4정상선언을 어떻게 이행해 나갈 것인지에 관하여 북측과 진지하게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북핵 해결이 선결 과제”라며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강조한 것과 관련, 이 매체는 “미국의 ‘선 핵포기’ 주장에 추종해 ‘핵문제 우선론’을 내들고 전제조건으로 내세워 북남관계가 최악의 지경에 처했는데도” 같은 말을 다시 했다며 이는 “‘비핵·개방·3000’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6.15선언과 10·4선언을 7·4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와 같이 협의하자고 한 것과 관련, “명백한 입장 표명이 없이 그것을 과거의 북남 합의들과 어물쩍해 넘겨버린 것도 스쳐지나 보낼 수 없다”며 “뒤섞어 논의하자는 것은 선언의 의의를 약화시키고 이행을 회피하려는 잔꾀”라고 비난했다.

이어 “북남선언과 합의들을 어떻게 이행해 나갈 것인지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했는데, 정당성과 생활력이 확증된 선언들을 이행하면 그만이지 더 무엇을 협의한단 말인가”라며 이는 두 선언을 “전면 부정하는 자세를 드러낸 것”이라고 했다.

매체는 “결국 ‘대화 재개’를 부르짖었지만 그것은 빈말로서, 대결적이며 반통일적인 대북정책에서 달라진 것이란 하나도 없다”며 “6·15선언과 10·4선언에 대한 입장부터 명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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