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흑연감속로 기초 핵활동 강화”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0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경수로 건설 종료 결정에 맞서 흑연감속로에 기초한 평화적 핵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19일자로 발표한 ’미국은 조.미기본합의문 파기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제목의 상보에서 “우리에게는 미국의 핵위협을 더 이상 느끼지 않게 될 때에 가서야 비로소 핵무기가 필요없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통신은 “부시 강경보수집단이 오늘의 위기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출로는 우리에 대한 금융제재와 같은 놀음을 당장 철회하고 호상(상호) 존중, 평화공존의 성근한(성실한) 자세로 6자회담장에 나오는데 있다”며 “미국이 대조선 강경.압살정책에 계속 매달린다면 우리는 더욱 강도높은 초강경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플루토늄 추출이 가능한 흑연감속로의 가동과 관련, “부시 행정부가 경수로 제공을 집어치운 조건에서 우리는 5만㎾, 20만㎾ 흑연감속로와 그 연관시설에 기초한 자립적 핵동력공업을 적극 발전시킬 것”이라며 “때가 되면 우리의 기술, 우리의 잠재력에 의거한 우리식 경수로를 건설해 평화적 핵활동에 박차를 가하게 될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이 통신은 경수로 건설 종료에 대해 “미국이 협정당사자인 우리와 사전협의도 없이 협정을 파기한 것은 국제법과 규범을 유린한 전례없이 횡포한 행위”라며 “부시일당의 망동으로 존엄있는 우리 공화국의 자주권은 손상됐다”고 지적했다.

또 “경제적으로도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수 백억 달러의 물질적 손실을 입었다”며 “경수로가 완공되지 못해 우리는 2004년부터 해마다 백수십억㎾의 전력생산 손실을 보고 이로 인해 공업과 농업 등 전반적 경제발전과 인민생활에 커다란 저해를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염원하고 있는 우리 공화국을 핵무기 보유로 떼민 당사자는 다름아닌 미국”이라며 “핵무기를 휘두르며 우리를 선제타격하겠다고 하는 미국의 공갈에 맞서 정당방위를 위해 핵무기를 만들었고 그를 부단히 강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부시 행정부는 또 다시 악의에 찬 험담들을 마구 내뱉으면서 조.미관계를 초긴장 상태로 몰아가고 있다”며 “부시 행정부가 6자회담에서 우리의 ’주권을 인정하고 평화적으로 공존’할 것을 공약하는 공동성명에 찬성을 표시했지만 대조선 압살기도가 조금도 변함이 없다는 것을 다시금 실증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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