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휴전선에 지뢰 70만개 매설…“매년 희생자 50명”

국제NGO인 ‘국제대인지뢰금지운동(ICBL)’은 4일 UN이 정한 ‘국제대인지뢰 경고의 날’을 맞아 매년 50여명의 지뢰부상자가 발생하고 있는 북한에 지뢰금지 조약 가입을 촉구했다.

ICBL의 시모나 벨트라미 국장은 이날 RF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지뢰금지조약(Mine Ban Treaty)’에 가입하고 인도주의적 가치에 위배되는 지뢰사용을 금지할 것을 촉구했다.

벨트라미 국장은 “북한이 지금까지 지뢰와 관련해 지역회의나 국제회의에 한 번도 참석한 적이 없고, 유엔총회에서도 지뢰금지조약을 지지하는 결의안 표결에 불참했다”고 밝히면서 “북한은 앞으로 지뢰제거 노력에 능동적으로 나서야 한다” 강조했다.

이어 “과거에 앙골라와 수단 등지에서 북한산 대인지뢰가 발견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더 이상 수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한다”고 했다.

그는 “북한이 안보유지라는 특수성 때문에 지뢰금지조약 가입을 보류하고 있는 점을 십분 이해한다”면서도 “지뢰라는 잔인한 무기로부터 북한지역을 안전하게 하기 위해서 해결방안을 찾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한 “가장 좋은 것은 주민들이 마음 놓고 일하고 걸어 다닐 수 있도록 ‘지뢰금지조약’에 가입하고 북한지역에 매몰된 지뢰들을 제거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국제적십자위원회 (ICRC)는 지난 2003년 조사 결과, 북한에서 의족 사용자 약 10%에 해당하는 85명이 지뢰 희생자이고, 2004년에는 70여명의 희생자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북한지역에는 군사분계선 동서방향으로 지뢰가 약 70여만 개가 매설돼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고, 이는 전 세계 매설량의 1%에 해당한다.

북한은 금속탐지기를 피하기 위해 나무상자 안에 TNT(폭약)를 넣은 ‘목함지뢰’를 사용하고 있다. 목함지뢰의 수명은 5~7년이므로, 주기적으로 새로운 지뢰를 대체해야 한다.

이로 인해, 매년 접경지역에서 50여명이 지뢰 폭발사고로 죽거나 불구자 발생하는 등 북한의 지뢰 피해자는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한국지뢰연구소는 전망한 바 있다.

전 세계에 묻혀있는 지뢰의 숫자는 7천만 개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약 100여 개 국가에 2억4천500만 개에 달하는 대인지뢰가 비축돼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편, ‘오타와 협약’이라고도 불리는 지뢰금지조약은 1999년 121개국의 서명으로 채택됐고, 2004년까지 미국, 한국을 비롯한 러시아, 중국, 파키스탄, 북한 등을 제외한 150개국이 서명에 참여했다.

제3회 ‘UN 국제대인지뢰 경고의 날’을 맞아 대한민국 합동참모본부는 4월에 ‘2008년 지뢰제거작전’을 7곳에서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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